워드슬럿 - 젠더의 언어학 Philos Feminism 3
어맨다 몬텔 지음, 이민경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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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april_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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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의 언어학. 영어에서 욕설이나 여성비하, 성소수자 소외(?)등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이야기한다. 특히 왜 여성을 성적으로 모욕주는 욕설이 많은지 집중한다. 그 가운데 영어는 욕설이 겨우? 이것 밖에 안 되는구나...하면서 그 숫자에 놀랐다. 내가 아는 한국 욕설만해도 수십 가지는 되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서 이런 책이 나오지 못하는 건 너무 방대해서일까?라고 잠시 생각해봤다. 


음, 그치, 있지, 내 말은, 그런 것 같아 등을 해징이라 하며와 이것은 여성의 언어(걸토크)고, 그렇게 말하면 여자 같다는 말이 모욕을 주는 일과 같다는 것도 언급한다. 주저하고 확신이 없어보이는 말투라나. 하지만 저자는 해지가 동의를 구하고, 완곡하게 표현하는 혹은 상대 이야기에 공감하는 대화를 유연하게 한다고 말한다. 


"스팬더의 논리는 많은 제2물결 페미니스트들이 영어를 진보시킬 수 있다고, 그래서 전반적인 성평등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다고 믿었던 바로 그 논리었다. (중략) 이 가설은 언어가 화자의 관점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설명한다. (중략) 가벼운 버전은 언어가 그저 사고에 ‘영향을 준다’고 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더 강력하게도 언어가 사고를 ‘결정한다’고 본다.” (p.327) 


어휘 뿐만 아니라 목소리, 말투 등에 대해서도 다루는데 성별, 성소수자, 정치인 등의 예를 들어서 설명해주니 바로 이해가 되었고 다시 한 번 사회적 편견에 대해 짚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나 역시 어릴 적 목소리와 말투에 대한 지적으로 상처받은 경험이 있어서 이해고 공감도 쉬웠다. 


내가 언어학을 공부한 것은 아니지만 오랜동안 생각해왔다. 언어(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라고. 그래서 저자의 말과 여러 인용에 대채로 공감했다. (그중 ‘욕설’을 거리낌없이 표현하는 것은 수긍하기 어렵지만) 특히 여러 단어의 어원이나 의미 변화를 짚어주는 것이 (‘nice'가 멍청하거나 바보라는 뜻이었다는 등) 흥미로웠다. 우리나라에도 적용해서 찾아볼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일례로 ‘그’와 ‘그녀’를 어떻게 사용하는가부터 말이다. (나는 최근 들어 ‘그녀’를 잘 사용하지 않는데 그것에 대해서도 많은 이들과 이야기 나누고 새로 정립해보고 싶다.)


젠더의 언어학. <워드슬럿> 책벗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 제공으로 남기는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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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문법이 인간의 발명품이며, 그렇기 때문에 꾸준히 진화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린다." (p.168)

"언어가 변화하면, 삶에서 어떤 것이 변화할 때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귀찮아진다. 언어의 변화는 더 큰 사회적 변화의 신호이기 때문에 이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그래서 사십 대 이상의 사람들이 십 대의 은어에 그토록 치를 떠는 것이다."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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