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지옥에 빠진 크리에이터를 위한 회사생활 안내서
폴 우즈 지음, 김주리 옮김 / 더숲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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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지옥에 빠진 크리에이터를 위한 회사 생활 안내서는 책 표지에 "처음 입사했을 때 누군가 내게 말해줬으면 좋았을 조언들이다"라는 문구에 혹해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의 저자 폴 우즈는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열정페이, 클라이언트의 무리한 요구, 야근 등으로 본인의 삶을 포기하는 개미지옥 같은 크리에이터의 회사 생활에 대한 조언을 하고 있다. 그의 조언 중 특히 내가 공감하는 부분은 5장의 스코핑이다.

"잘못된 스코핑은 지옥문을 연다

크리에이티브 업계에서 일하다 보면 잘못된 프로젝트 작업 범위 때문에 뼈아픈 교훈을 얻게 되는 날이 온다. 대개 이런 교훈을 얻고 나면 클라이언트의 잦은 변덕에 한결같이 ''라고 대답하기 전에 신중하게 생각하는 습관이 생긴다." - 79p -

비단 크리에이티브 업계에서만의 일이 아니다. 처음 회사 생활을 하며 상사의 불명확한 업무지시에도 ',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하고 막상 보고서 방향을 잡지 못해 야근하고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물로 상사에게 깨지기를 반복했었다. 애초에 작업 범위를 명확히 하고 보고서를 작성했다면 불필요한 야근도 깨지는 일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명확한 스코핑은 나의 회사생활을 질도 고객의 만족과 신임을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작업이지만, 다른 회사도 창의력을 요구하는 크리에이티브 업계에서도 종종 경시되고 있어 비슷한 실수가 반복되고 있는 것을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이처럼 이 책은 크리에이티브 업계의 고질적인 병폐를 지적하며 보통의 회사에서도 겪을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자연스럽게 깨닫고 생각해보게 한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람들, 중간관리자, 임원 모두에게 조언 혹은 충고가 된다는 점에서 이 책을 주변에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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