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행복지도 2020 -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의 행복 리포트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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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얼마나 행복하신가요? 대한민국 행복지도 2020은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와 카카오 같이가치가 공동으로 한국인들의 행복을 매일매일 측정해 대한민국의 행복을 측정·분석한 두번째 보고서이다.

크게 두 파트로 나눠지는데 part1은 2019년 동안 행복을 지역, 연령, 성별, 요일, 시간대별로 분석하고 part2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행복한 사람들의 5가지 특징을 소개한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행복을 측정할 수 있을까?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는 안녕지수를 만들어 개인의 삶의 만족감, 정서상태, 삶의 의미, 스트레스 등을 묻는 항목으로 행복을 측정하고 있다.

대한민국 행복지도 2020 안녕지수 측정문항

이렇게 측정된 안녕지수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행복수준은 보통이었고, '18년보다는 조금 덜 행복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의 안녕지수는 낮고 그 전과 후로 안녕지수가 높았다. 요일은 금요일이 가장 낮고 토요일이 가장 높았다. 시간대별로는 심야/새벽시간이 가장 낮고 점심시간이 가장 높았으며, 지역별로는 해외, 세종이 가장 높고 인천, 전북이 가장 낮았다. 이러한 지리 인문적인 분야별 분석 이 외에도 특정 이벤트가 안녕지수에 미치는 영향도 소개하고 있는데 지역, 연령 등의 경험치, 공통적으로 처한 상황 등에 따라 안녕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달랐다.

이러한 분석자료에 나는 어땠는가? 내 주변사람들은 어떤가를 대입하면서 읽으니 '맞아 그렇지'하면서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고, '그런가?'하며 의문이 드는 부분도 있었다. 가장 의외였던건 요일별 안녕지수 였다. 당연히 월요일이 최악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금요일의 안녕지수가 가장 낮았다는 점이다. 토요일을 기다리며 설레는 금요일이 주중에 시달리다 번아웃되고, 금요일에 대한 기대와 달리 즐기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곰곰이 생각하니 금요일은 즐기기 보다는 일주일 고생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오는 날이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사람이 행복한가? 스스로를 높은 계층이라 여기고, 바쁜일상에도 마음이 여유를 갖는 사람, 완벽함보다는 타협을 택하고 타인을 의심하지 않고 행복해지려는 노력을 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었다. 흔히들 자존감이 높고 만족할 줄 아는 사람, 원활한 인간관계를 맺고 우호적이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더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지만 이런 통계자료 기반으로 얻은 결과니 자기계발서에서 하는 조언보다 좀더 신빙성이 있다고 느꼈다. 지금 행복한가,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를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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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디지털에 가치를 더하다
심준식 지음 / 한국금융연수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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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블록체인, 디지털에 가치를 더하다

'블록체인, 디지털에 가치를 더하다'는 KBI 디지털금융시리즈 중 하나로, 디지털금융의 핵심 분야 중 블록체인에 대해 이론적 실무적인 지식을 제공한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며, 1. 블록체인 개론, 2.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의 경제학, 3. 블록체인 기술과 비즈니스, 4. 블록체인의 현재와 미래로 이루어진다. 블록체인의 개념과 등장 배경, 이 기술이 적용되는 가장 대중에게 익숙한 암호화폐와 다양한 분야의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한 후 블록체인에 대한 각국의 정책, 규제 등을 살펴보고 블록체인 기술이 상용화되었을 때의 변화된 모습과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한 제언으로 마무리한다.

몇 년 전 비트코인의 급등락이 이슈가 되었을 때 블록체인이라는 용어를 처음 접했다. 당시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암호화폐의 근간이다는 것쯤으로 여기고 지나쳤다. 암호화폐 이외에는 일상에서 체감하기 어려운 기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금융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막연히 암호화폐는 보안에 취약할 것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었는데 블록체인 기술의 탈중앙화라는 특징으로 구조적으로 공격 저항성이 높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블록체인은 참여자 모두가 정보를 공유한다는 민주성, 제3자의 개입 없이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다는 신뢰성라는 막강한 장점에도 고비용, 개인정보보호, 제한된 확장성, 블록이 형성, 기록되기 이전 단계에서의 보안 문제, 취소 불가능성, 채굴의 비효율성 등의 한계를 가진다. 그러나 블록체인은 사용자 모두가 참여하며, 서로를 신뢰하고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게 해주는 신뢰의 기술이라는 점에서 소수가 부를 독점하던 기존의 착취의 기술에 기반한 시스템에 변화를 불어올 기술임에 틀림없다. 끝으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해 처음 알아가는 나와 같은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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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지옥에 빠진 크리에이터를 위한 회사생활 안내서
폴 우즈 지음, 김주리 옮김 / 더숲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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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지옥에 빠진 크리에이터를 위한 회사 생활 안내서는 책 표지에 "처음 입사했을 때 누군가 내게 말해줬으면 좋았을 조언들이다"라는 문구에 혹해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의 저자 폴 우즈는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열정페이, 클라이언트의 무리한 요구, 야근 등으로 본인의 삶을 포기하는 개미지옥 같은 크리에이터의 회사 생활에 대한 조언을 하고 있다. 그의 조언 중 특히 내가 공감하는 부분은 5장의 스코핑이다.

"잘못된 스코핑은 지옥문을 연다

크리에이티브 업계에서 일하다 보면 잘못된 프로젝트 작업 범위 때문에 뼈아픈 교훈을 얻게 되는 날이 온다. 대개 이런 교훈을 얻고 나면 클라이언트의 잦은 변덕에 한결같이 ''라고 대답하기 전에 신중하게 생각하는 습관이 생긴다." - 79p -

비단 크리에이티브 업계에서만의 일이 아니다. 처음 회사 생활을 하며 상사의 불명확한 업무지시에도 ',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하고 막상 보고서 방향을 잡지 못해 야근하고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물로 상사에게 깨지기를 반복했었다. 애초에 작업 범위를 명확히 하고 보고서를 작성했다면 불필요한 야근도 깨지는 일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명확한 스코핑은 나의 회사생활을 질도 고객의 만족과 신임을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작업이지만, 다른 회사도 창의력을 요구하는 크리에이티브 업계에서도 종종 경시되고 있어 비슷한 실수가 반복되고 있는 것을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이처럼 이 책은 크리에이티브 업계의 고질적인 병폐를 지적하며 보통의 회사에서도 겪을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자연스럽게 깨닫고 생각해보게 한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람들, 중간관리자, 임원 모두에게 조언 혹은 충고가 된다는 점에서 이 책을 주변에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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