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토남호남 완결을 보게 되다니.... 연중하고 사라진 만화들이 워낙 많다보니 그렇게 잊혀지는 건가 싶었는데, 여러 사정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작가님이 포기하지 않고 그려내 세상에 나오게 된 신장판이다. 독자로서 정말 뜻밖의 반가운 선물이었고 끝까지 마무리 지었다는 점에서 박수 드리고 싶은 완결이다.
각각 토끼와 호랑이에 비유된 의사수와 야쿠자공 자체가 클리셰적인 설정을 안고 가지만, 만화를 워낙 잘 그리셔서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작화도 좋고 연출도 노련하다. 공수 케미도 좋아서 실제로 재밌게 읽었다. 개인적으로는 사랑에 빠진 노나미의 귀여움이 마지막권의 백미였던 듯. 확실히 감정이 깊어지면서 달라지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 겁에 질려 도망치기 바빴던 우즈키의 성장이 기특하고, 한결같이 선생 생각 뿐인 노나미의 나사 빠진 모습에 웃음이 났다. 야쿠자 조직 내에서의 사건이 흥미롭게 펼쳐지는 건 아니지만, 우즈키와 노나미의 사랑 놀음을 보려 했던 거니까. 드디어 이어진 두 사람을 보니 속이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