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산책하는 방법 - 행복한 반려 생활을 위한 첫걸음
마크 베코프 지음, 장호연 옮김, 최재천 감수 / 동녘사이언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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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반려동물로 개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존재이다. 하지만 반려견이 주제인 TV 프로그램들을 보면, '우리 개는 ~ ' 이라는 표현과 함께 훈련사에게 상담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개는 친숙하지만, 때로는 이해가 필요한 존재임을 암시한다.


이 도서는 동녘사이언스에서 개정판으로 출간하였다. 국내 초판의 경우, 2019년에 출판한 '개와 사람의 행복한 동행을 위한 한 뼘 더 깊은 지식' 이다. 먼저, 이번 개정판은 초판에 비해 조금 더 얇아졌다. 초판을 읽어 본 건 아니지만, 개정판의 경우 가독성이나 분량 측면에서 읽기에 불편함은 없었다.


책의 앞부분에서 마지막까지 통하는 말이 있다면, '개들'이 아닌 '개'라는 존재에 대해 이해하고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같은 견종, 같은 부모 아래에서 태어난 개라도 모두가 성격이 다르고, 행동이 다르다. 그래서 이 책의 감수를 한 최재천 교수님은 동물의 특성에 대해,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침팬지의 개성은 말할 나위도 없고, 심지어는 진딧물의 개성에 관한 논문도 나온다' 고. 그만큼 개는 개라는 '카니스 루푸스 파밀리아리스' 라는 생물학적 그룹의 속성에서 나오는 특성도 있지만, 개별 속성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사람으로 치면, 같은 사람이지만, MBTI를 해보면 조금씩 다른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이 책의 특징이 있다면, 사례가 많이 제시된다는 점이다. 저자가 개 산책 공원에서 겪었던 일화, 주변 개들을 관찰하고 이해하면서 경험한 사례를 풍부하게 제시한다. 그래서 우리 개는 어떠했는지, 계속 생각을 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흔히 개는 고양이나 다른 반려 동물보다 더 이해하기 쉬운 동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가 우리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듯, 우리 또한 저자처럼 개를 좀 더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이해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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