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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ML + CSS + 자바스크립트 - 코딩만 따라 해도 웹페이지가 만들어지는
반병현 지음 / 생능북스 / 2022년 2월
평점 :
이 책은 생능출판사에서 나온 프론트엔드 관련 도서이다. 학창 시절 전자회로를 공부하면서, 또 제어 시스템을 공부하면서 주교재가 어려워 도서관에 가서 따로 책들을 빌려 공부한 적이 있다. 그 당시 도움을 많이 받은 책들이 모두 생능출판이었다. 그래서 생능출판은 쉽고, 이해하기 쉽게 서술해준다는 생각을 계속해서 갖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 또한 프론트엔드와 관련하여 '이해하기 쉽게' 서술되어 있었다.
HTML과 CSS, 자바스크립트를 모두 다루는데 책의 두께가 비교적 얇지만, 결코 내용이 빈약한 곳은 없었다. 이 책의 저자 또한 서두에서 이렇게 말한다. '실용성이란 확고한 기준선 아래 세부지식을 줄세웠다'고. 그리고 '불필요한 정보는 과감하게 배제'하였다고. 그래서 그런지 책의 로드맵 또한 짧게는 8일, 길게는 16일로 정하고 있을 정도이다.
불필요한 정보는 과감하게 배제하였지만, 독자에 대한 저자의 배려는 군데 군데 찾을 수 있다. 한 예로, 환경 구축을 위한 설치를 진행할 때 당연히 윈도우 기반의 설명만 있을 것이라 판단했는데, 우분투나 Mac OS를 사용하는 개발자를 위해 설치 명령어들을 따로 정리해 놓은 점이 그랬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소개를 보고, 기대했던 부분 중 하나는 '인스타그램 페이지 제작'에 대한 부분이었다. 그렇게 기대를 품고 책을 읽던 중, 환경 구성과 HTML 문법에 대한 내용만 읽은터라 대략 80여 페이지 밖에 안 읽은 초반 상황에서 인스타그램 페이지 실습이 바로 나와 과연 실제로 클론 페이지를 만들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이런 의심도 잠시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의 내용을 따라서 실습하면 인스타의 처음 화면을 본따서 만들 수 있다. 다만, HTML과 CSS, JS 챕터가 끝날 때 마다 인스타 웹화면에 디자인과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의 서술 구조를 취하고 있어서, 어느 정도의 인내가 필요할 뿐이었다. 개인적으로 책의 구조가 이와 같이 한 개의 프로젝트를 형성하는 큰 흐름을 챕터마다 나누어서 배치한 것이, 독자로 하여금 해당 챕터에 대한 복습효과를 준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여타 프론트 엔드 책과는 다른, 이 책이 준 첫 번째 특징이 '간결함'이었다면, 두 번째 특징은 '지킬'이었다. 지킬의 경우 이 책에서 처음 접한 용어였다. 하지만 지킬을 이용할 경우 웹 사이트를 처음부터 구축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또 무료로 공개된 코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킬 템플릿이 주는 시사점이 컸다.
HTML, CSS, JS의 경우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함이 분명하다. 하지만 실제 개발의 경우 처음부터 하나하나 코드를 짜는 것은 적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저자가 후반부 챕터에서 서술하는 지킬 템플릿을 다운받고, 수정하는 내용들은 알아두면 유용할 것이다.
몇 년 전 개인적으로 커뮤니티 글을 통해, 이 책의 저자에 대해서 읽은 적이 있었다. 병역 수행 중 우체국 등기 조회 업무에 자동화를 도입해 화제가 되었다는 글이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서는 프론트 엔드의 기초를 잡을 수 있었는데, 추후 저자의 업무 자동화에 대한 도서 또한 찾아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