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히가시다 나오키 지음, 김난주 옮김 / 흐름출판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이 책은 일본의 자폐성장애인이 쓴
에세이 형식의 책이다.
장애인이 쓴 책 중 유명한 오토다케
히로타다의 "오체불만족"이나,
행복전도사로도 잘 알려진 닉
부이치치의 자서전들,
그리고 이지선 작가가 쓴 "지선아
사랑해"와 같은 책을 보면
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는
장애인들이 일반 사람들보다
더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느낀다.
이 책의 작가는 비록 몸의 불편함은
없지만
뇌의 이상이 생겨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 유형의 장애인이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하지만,
사람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고, 엉뚱한 행동을 하는
유형의
자폐성장애인이다.
자폐성장애인을 직접적으로 알고 보진
못했지만
아마 내 주변에 누군가가 이런 장애를
앓고 있다면
대하기가 많이 어렵고 두려워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왜 몸은 멀쩡한데 이상한 소리를
지르지? 하고
오히려 더 이상하게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자폐성장애를 가지고 있는 이
사람의 글을 보면
나의 편견과는 다르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면의 자아가
얼마나 깨끗한지, 또 얼마나 순수하고
아름다운지 엿볼 수 있다.
「자연은
어떤 상황에서든 사람에게 평등합니다. 그 점이 내 마음을 위로해 줍니다. 햇살은 내 머리 위를 비추고 바람은 온종일 내 옆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푸르른 나무는 아름답고 하늘을 맑습니다. 괴로운 기분은 어떻게 할 수 없지만,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 하는 순간이 나를 버티게 해 줍니다.
(20쪽)」
「창밖에
보이는 집들에 하나둘 불이 켜집니다. 조금 전까지 고통스러웠던 마음이 그 조그만 빛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합니다. 어느 쪽이나 내게는 둘도
없는 빛입니다. 내일을 맞이하는 내게 필요한 빛입니다. (138쪽)」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다르게
이 사람의 내면이 얼마나 맑은지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물 흐르는듯한 고요한
필체에서
마음의 평온함을
느꼈다.
현재 머리가 복잡하고 답답한
사람들에게,
이 작가의 책을 추천하고
싶다.
책을 읽다 보면 마음이 맑아지고
기분이 편안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