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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구할 수 있다면
린다 수 박 지음, 로버트 세-헹 그림, 황유원 옮김 / 웅진주니어 / 2023년 5월
평점 :

어느 한 교실, 선생님께서 갑자기 질문을 한다. 『만약, 집에 불이 났다면 갖고 나올 단 하나의 물건은? 』
아이들은 각자의 성격, 가족, 취향에 따라 다양한 물건들을 떠올린다. 핸드폰, 노트북, 아빠의 지갑 같이 지극히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아이들도 있고 엄마의 당뇨병 약, 할머니가 떠준 스웨터, 비상시에 이웃 할아버지를 구해줄 수 있는 카페트와 같이 주변 사람들을 위한 것들을 떠올리는 아이들도 있다. 또한 친구들과의 추억이 담긴 티켓표, 상장을 가져온다는 친구들, 만지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지는 조개껍데기, 떠나간 반려견의 냄새가 배어있는 목줄 등 다소 감상적인 성격을 가진 아이들도 보인다.
18명밖에 안되는 작은 교실의 아이들이 이렇게나 다르고 다양한 대답을 하는 것이 놀랍기도 하면서 흥미로웠다. 그리고 이 물건들을 통해 각자 어떤 성격을 갖고 있고 평소에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유추할 수 있어서 실제로 수업에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책 속 아이들의 대답을 통해 선생님 자신도 깨달음을 얻고 변화해나가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하나만 구할 수 있다면》. 선생님의 질문과 학생들의 대답을 통해 무엇이 우리의 삶에 진정으로 중요한 것인지 진지하게 성찰해보고 생각해볼 수 있었다. 학생들과 꼭 같이 읽고 싶은 좋은 책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