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my
강진아 지음 / 북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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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묘한 눈을 하고 있는 소녀의 모습이 인상적이여서 집어 들어 읽게 된 책 <mymy>. 이 책의 저자인 강진아는 <오늘의 엄마>, <미러볼 아래서>이라는 책을 쓴 작가이자 <환상속의 그대>, <여자, 남자> 등의 영화를 만든 감독이기도 하다. 다양한 이력을 가진 작가의 책이기도 하고 <제 11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대상 수상작>이라고 해서 기대되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엄마와 둘이 사는 주인공은 새학기가 시작되자 엄마가 일하는 '형제축산' 사장의 딸 '변민희'와 한 반이 된다. 모범생을 연기하는 주인공은 늘 여유있고 친구들에게 둘러 쌓인 변민희를 남몰래 질투한다. 그러던 어느 날, 변민희가 감쪽같이 실종되게 되고 주인공은 그녀의 마지막 목격자 신분으로 경찰에 불려간다. 그곳에서 주인공은 거짓말을 하고 이상한 소문을 퍼트리며 사건을 미궁속으로 빠트리는데... 


약 260페이지의 짧은 분량에 흡입력 있는 스토리라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기본적인 골격은 '변민희를 누가 죽였는가?'하는 추리소설의 모습을 띄고 있지만 그 안에서 주인공과 변민희, 그리고 엄마와의 관계가 촘촘하게 엮여 있어 심리스릴러소설로도 보였다. 빈틈없는 구성, 주인공의 심리묘사, 파격적인 결말까지 모두 완벽해서 왜 이 책이 스토리대상을 받았는지 알 것 같았다. 최근에 읽은 한국소설 중 가장 여운이 길게 남고 강렬한 책이었다. 내가 참여하고 있는 추리소설 독서모임 회원님들께도 이 책을 추천드렸다.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면, 범죄자의 심리가 궁금하다면, 또는 누군가의 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면서 읽을 만한 재밌는 소설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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