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 - 제14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수상 대상작 뉴온 5
윤슬 지음, 양양 그림 / 웅진주니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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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분 대상 수상작인 『갈림길』을 읽어보았다. 대상 수상을 한 표제작 《갈림길》을 포함한 3개의 짧은 단편이 실려있는 청소년 단편소설집이다. 한편 당 약 30페이지 정도 되는 짧은 분량에 그림까지 그려져 있어 앉은 자리에서 금방 스르륵 다 읽게 되었다. 그런데 읽고 난 뒤에 여운이 길게 남아 꽤 오랜시간 내 마음속에 남아있었다.

세 작품은 다른 듯 묘하게 닮아 있다. 일단 시간적 배경, 주인공이 처한 상황, 결말이 모두 다르다. 하지만 친하지 않은 두 여자아이가 만나 어떠한 계기로 인해 서로를 이해하고 연대한다는 기본 틀은 서로 닮아있다. 그래서 각 작품이 서로 비슷하게 연결되며 마침내 독자들에게 더 진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무언가 숨기고 있는 친구에게 섣불리 재촉하지 않고 그저 옆에 있어 주는 것, 가족과의 이별로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머리를 기댈 수 있는 어깨를 내어주는 것, 마음 속 상처로 뾰족한 가시가 돋아있는 친구에게 따듯한 밥을 지어주는 것. 이렇듯 주인공들은 삶의 갈림길에서 타인에게 손을 내미는 것을 선택함으로서 진정한 내면의 성장을 경험한다. 책을 보며 주인공들이 멋지면서도 대견스러웠고, 또 그 손을 맞잡고 세상 밖으로 나오는 친구들에겐 격려와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싶어졌다.

보고 나서 긴 여운이 남는 멋진 청소년 단편소설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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