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이별 큰 스푼
정지아 외 지음, 방현일 그림 / 스푼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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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이별을 경험하는 다섯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단편동화집을 읽어보았다. 제목은 『처음 만나는 이별』이다.

5명의 작가가 "처음 만나는 이별"이라는 주제로 단편을 썼다. 각 작가마다 스타일이 달라서 그런지 이 책에 나온 이별은 다양하다. 죽음을 앞둔 가족과의 이별, 혹은 전학가는 친구와의 이별, 또는 과거와의 이별 등 다양한 아이들이 여러 형태의 이별을 겪으며 점차 성장한다. 다섯편의 작품이 모두 다 좋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정지아 작가의 <할아버지와 은행나무> 그리고 강효미 작가의 <안녕 거짓말>이다.

정지아 작가님의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무척 인상깊게 본 터라 이번에 <할아버지와 은행나무> 단편도 무척 기대했는데 기대한만큼 재밌었다. 은행나무와 감나무로 사람의 삶과 죽음을 표현한 부분도 좋았고 손녀와 할아버지의 따듯한 사랑이 느껴지는 좋은 소설이었다. 강효미 작가의 <안녕 거짓말>은 마음의 울림이 있는 작품이었다.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의 슬픔과 겉으로는 무심해보이지만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는 할머니의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졌다.

짧은 단편이라 가볍게 읽기에도 좋고, 아이들이 주인공인 소설이라 어린이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나의 첫 이별은 무엇이었는지, 이별을 경험할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 등 책을 읽고 '이별'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소설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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