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플리』와 『캐롤』의 작가로 유명한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집을 읽어보았다. 두 작품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영화는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기에 책을 읽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초기 작품 16편을 묶은 단편소설집이다. 2020년 스위스에서 작가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출판되었고 이번에 우리나라에 초판 번역되었다고 한다. 전체 페이지는 약 380페이지로 2-3장 정도 되는 아주 짧은 단편도 있고, 40페이지 이상 되는 상대적으로 긴 단편소설도 있다. 꼭 순서대로 읽지 않고 시간적 여유가 될 때마다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골라 틈틈이 읽었는데 읽을 때 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첫 번째 작품인 《세인트 포더링게이 수녀원의 전설》이 제일 임팩트가 컸고, 《최고로 멋진 아침》, 《프림로즈는 분홍색이야》, 《엄청나게 친절한 남자》와 같은 작품들도 재밌었다. 전체적으로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들과 배경들이 뭔가 비밀에 쌓여있고, 스산하고, 강박적인 느낌이 있었는데 그게 이 작가의 작품 특징인 것 같다. 그리고 심리소설의 대가인 만큼 사람의 심리묘사가 탁월하고 짧은 문장과 단어 만으로도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집어낸다.

몇 년 전만 해도 단편소설은 잘 읽지 않았는데 최근엔 어쩌다 보니 많이 읽게 되는 것 같다. 단편소설집이 요즘 트렌드이기도 하고, 또 단편소설만의 함축적이고 간결한 느낌이 의외로 더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한다. 기억에 오래 남을 소설집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