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답게 사는 것은 무엇일까

톱시다운 톱시와 터비다운 터비 ㅣ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1
저스틴 다스 지음, 김호정 옮김, 엠마 퀘이 그림 / 책속물고기 / 2018년 1월

벌레를 좋아하는 과일박쥐 톱시와 과일을 좋아하는 올빼미 터비의 뒤죽박죽 이야기.

톱시는 과일박쥐로 자라지만 원래를 올빼미이고, 터비는 올빼미로 자라지만 원래 과일박쥐입니다. 예전에 나무에서 똑같이 떨어졌는데 그때 바뀐 것이지요. 부모님도 모른 채로 톱시와 터비는 다른 환경에서 자랍니다. 

이런 톱시와 터비는 그 태어난 본질과 달리 부모의 양육 환경에 의해 강제로 과일을 먹게 하거나 벌레를 먹게 하지요.

하지만 톱시와 터비는 자신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 또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알아갑니다.

하지만 부모는 언제나 이런 이야기는 한때의 취향 정도로만 생각하며 가볍게 생각하고는

과일박쥐는 과일박쥐 답게, 올빼미는 올빼미 답게 살아가길 원하지요.

그렇습니다.

부모는 자식이 남들보다 뛰어나기를 바라며 남들과 달리 살아가기를 원한다고 말하지만, 

한편으로는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녀를 보면 자식의 미래를 걱정하며 남들처럼만 살아가기를 바라는 이중성을 보이지요.

톱시와 터비도 그랬어요.

정작 톱시와 터비 자신은 하나도 힘들지 않는데 남들의 그릇된 시각 때문에 힘들어하게 되지요.

과연 나답게 사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도 자녀에게 우리가 만든 가치와 당위로 강요하거나 평가하지는 않나요?

이 책은 아이와 함께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와 교사가 모두 읽어보고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할 책입니다.

코끝이 찡하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그림책

아빠 셋 꽃다발 셋 ㅣ 그림책이 참 좋아 45
국지승 지음 / 책읽는곰 / 2017년 11월

코끝이 찡해지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우리들의 아빠 이야기책.

우리들의 아빠의 하루는 모두들 너무 바쁘고 힘든 순간의 연속입니다.

수줍음이 많아 얼굴이 빨개지는 택배기사님의 하루도,

아이들이 우는 게 가장 무서운 소아과 원장님의 하루도,

아침잠이 많아 늘 빠듯하게 회사에 도착하는 김과장님의 하루도 모두들 똑같이 바쁘고 고된 일과가 주어집니다.

하지만 그들이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이유가 있지요.

바로 사랑하는 자녀와 가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전화 받기도 빠듯한 시간을 쪼개어 꽃다발을 삽니다.

전혀 다른 일터에서 일을 하든 그들이 저녁이 되어 찾아가는 곳이 있었죠.

바로 유치원 학예 발표회장입니다.

밖에서 원장님이든, 과장님이든, 기사님이든 여러 직책으로 불리고 있었지만 이곳에서는 모두 직함을 버리고 자신의 아이들만 바라보고 있는 멋지고 사랑스런 아빠가 되지요.

아빠들은 많은 아이들 속에서도 한 눈에 자신의 자녀를 알아봅니다.

자녀가 어떤 모습으로 어떤 역할을 하든 상관이 없습니다.

그냥 사랑스러운 내 새끼일 뿐입니다.

아빠도 그렇습니다.

아빠가 어떤 일을 하든 가족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아빠일 뿐입니다.

이것을 확인하는 순간 모두가 아주아주 특별한 밤을 맞이하지요.

힘들고 지친 하루를 무사히 보낼 수 있는 것은 바로 가족의 힘이지요.

이 책은 가족을 사랑하는 이 세상의 모든 아빠를 칭찬하며 따뜻한 눈빛을 담아 글을 쓰고 그림으로 담아냈지요.

우린 모두 가족이란 이름으로 서로에게 커다란 선물이 되었습니다.

가족의 사랑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장보고, 정년의 꿈과 우정 이야기

섬 소년, 바다의 왕이 되다 - 장보고와 정년의 해상 무역 이야기 ㅣ 토토 역사 속의 만남
황영옥 지음, 백대승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토토북 / 2017년 10월

이 책은 해상왕으로도 불리는 위인 장보고를 담기보다는 미천한 신분의 궁복과 정년이라는 두 소년이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담담히 담아내고 있는 책이다.

제법 긴 시간이고 방대한 내용을 담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이는 분량이나 작가는 한 호흡으로 빠르게 전개시킨다. 통일신라와 당나라 후반의 산동반도에 있었던 신라소와 신라방을 중심으로한 국제 정세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여러 인물들이 장보고를 중심으로 흥미진진하게 연결짓고 있다.

장보고의 활쏨씨와 정년의 기마술의 묘사는 아주 섬세했고, 

당나라의 지방 세력과 용병술에 대한 묘사도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하였다.

책의 종반에 이르기까지 장보고는 승승장구하였고, 마침내 신라로 돌아와 자신의 꿈을 이루어낸다.

하지만 해상왕이라 불리는 명성보다는 장보고 자신의 꿈은 훨씬 더 소박해보인다.

또한 역사 소설, 혹은 위인전이라기 보다는 정년과의 우정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에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 책을 통해 정년,이사도, 이창진, 완 등의 인물을 알게 되었고 이들이 꾸며낸 인물들이 아니라 역사 속 실존 인물임을 알게 되었다.

소년이 나이를 먹어 청년이 되었지만 이 책은 여전히 그들을 소년들로 묘사했다. 

또한 그들이 만들어낸 기적은 후세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한 이야기도 아쉽기만 하다.

기승전결이라는 이야기의 흐름과 긴박감이 다소 부족한듯 하나 

꿈을 이루가는 소년들이라는 주제는 이 책을 읽는 많은 어린이들에게 큰 그림을 그리고 하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희망을 갖게 하기에 충분한 책이다.

별로 친절하지 않은 책

이란어 입문
김영연.곽새라 지음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16년 7월

혼자공부하기어려워요.

이걸 왜 샀을까.

EBS 초등 기본서 만점왕 수학 3-1 (2017년) ㅣ EBS 초등 만점왕 기본서 (2017년)
EBS(한국교육방송공사) 편집부 엮음 / 한국교육방송공사(초등) / 2016년 12월

나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