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잃어버린 것들의 책 폴라 데이 앤 나이트 Polar Day & Night
존 코널리 지음, 이진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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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데이빗은 아픈 엄마를 하늘나라로 보내고 엄마를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에 아빠가 재혼을 하게 되고 이복동생도 생기게 된다. 데이빗은 엄마를 빨리 잊어버린 것만 같은 아빠가 밉고 엄마 자리를 대신하려고 하는 로즈가 밉고 조지는 그냥 미웠다.

모든 게 다 미우니 모든 걸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고 가족과는 자꾸 마찰이 일어나며 겉돌게 된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데이빗에게 어느 날부터 책들의 속삭임을 들리는가 하면 꼬부라진 작은 남자의 모습을 보기도 하고 죽은 엄마의 목소리도 간혹 들리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데이빗의 집 정원 쪽에 비행기가 추락하게 되고 추락한 구멍을 통해서 데이빗은 다른 세계로 넘어가게 된다.

그곳은 데이빗이 살고 있던 세계와는 전혀 다른 세계였다.


데이빗의 삐뚤어진 마음처럼 삐뚤어진 동화 속 같은 세계였다.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오즈를 찾아 떠나는 것처럼 데이빗도 왕을 찾아 떠나 모험을 시작하게 되고,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며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성장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오즈의 마법사라는 동화는 매번 도로시와 아이들은 징징거리는 것만 같아서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데이빗은 생각 의외로 징징거리지 않고 모든 일을 어떻게든 잘 해결해서 앞으로 걸어나가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사실 나에게는 약간 지루한 이야기였고, 그래서 데이빗의 이야기를 읽기에는 시일이 많이 소요되기도 했다.

도중에 그만 읽을까도 싶었지만 그래도 데이빗이 좌절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길 응원하는 마음과 꼬부라진 남자가 데이빗에게 집착하는 이유가 궁금해서 이야기를 끝까지 완독할 수 있었다.

혹시라도 조금 지루하더라도 조금만 참으면 데이빗의 잃어버린 모든 것과 다시 찾은 모든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꼬부라진 남자가 이런 말을 한다

그 누구도 너에게 악을 행하도록 강요할 수 없고 네 안에 악이 있었고 네가 그 악에 진 것뿐이라고.

인간이란 늘 내면에 악에 휘둘리기 마련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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