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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빵 가게
로사 티치아나 브루노 지음, 파올로 프로이에티 그림, 이정자 옮김 / 이야기공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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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마을 사람들은 언제나 바쁘고,

말도 많고, 마음과 생각이 흐릿해 

길을 찾지 못하고 살아간다. 

자신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꿈꾸는지 알지 못한 채.


이런 마을에 새로 생긴 빵 가게. 

이 빵 가게 주인인 지티씨의 비밀 재료 덕분에 

마을에는 변화가 생긴다. 

늘 시끄러운 소리로 가득했던 마을에 

마음과 생각이 오가는 통로가 생긴다. 

이 작은 변화는 마침내 사람들을 조금씩 변하게 만들었다. 

목소리 높여 말 하지 않아도 서로를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지티씨 에게도 마음을 건네는 친구가 생긴다.

이제 마을 사람들은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살아간다.


작가는 흑백으로 그려낸 마을의 모습과 

지티씨의 빵 가게가 등장하는 장면부터 

컬러의 장면을 등장 시켜 색의 대조로 

우리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건넨다.


고유한 색을 잃었던 마을은 지티씨의 가게와 

그가 구운 빵을 시작으로 하나 둘 색을 찾아 간다.

그리고 파아란 빛깔로 표현된 장면을 통해 

지티씨 역시 혼자가 아닌 친구가 필요한 존재임을 말해준다.


흑백이었던 마을 땅에 흩어져 있던 알파벳은 우리가 

일상에서 쏟아내는 의미 없는 말을 표현하고 있다. 

마지막 뒷표지에 등장한 유리병 속의 알파벳 그림은 

쏟아낸 말보다 때론 삼켜버린 말이 서로를 이해하는 더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마다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는 요즘,

우리 꼭 만나야 할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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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라이프 - 동물·자연·플랩북 아트사이언스
케이트 베이커 지음, 샘 브루스터 그림, 김영선 옮김 / 보림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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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예술그림책 아티비티 시리즈인 와일드라이프는 표지부터가 원색적이면서도 밀림의 한 장면을 고스란히 표현하고 있다.

시선을 온통 빼앗긴채 표지를 한 장 넘기면,

우리의 여행은 세계의 꼭대기인 북극 툰드라에서 출발합니다.

이곳에서는 북극곰이 눈처럼 하얀 토끼를 사냥하고,

얼음 사리오 강물이 흘러요. ‘라는 이야기와 함께 긴 여정이 시작된다.

툰드라에 이어 소노라 사막, 웅장한 아마존 강 열대우림, 세렝게티, 아프리카 한 가운데인 콩고강 유역, 스페인의 습지, 헤브리디스 제도 해안을 거쳐 러시아의 온대 초원, 히말라야산맥 산봉우리와 보르네오 섬 늪지대를 지나 마지막 여정지인 오스트레일리아의 사막에 도착하며 긴 여행이 막을 내린다.

이 한권의 그림책을 넘기며 시작한 여행은 툰드라부터 5대양 6대주를 돌아 오스트레일리아에 도착함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이 여행을 하는 동안 아이들은 그림을 보며 또 플랩을 열며 도착하는 대륙의 동물들과 주변 환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이 그림책에는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곳에 살고 있는 동, 식물을 비롯한 다양한 생태계의 모습이 등장한다. 언제나 사람 중심인 시선에서 원초적인 곳의 가장 잘 어울리는 그리고 원래의 주인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한참 자연과 지구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들에게 그림책 한 권으로 세계의 다양한 자연환경과 동식물을 통해 제목에서 이야기하듯 야생의 삶을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무엇보다 지구의 주인이 우리 인간만이 아님을 자연스레 알려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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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된 선비 이덕무 보림 창작 그림책
김세현 그림, 이상희 글 / 보림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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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희 선생님의 글과 김세현 작가의 그림으로 탄생된 책만 보는 바보 간서치 이덕무에 대한 그림책 책이 된 선비 이덕무

먼저 책이 된 선비라는 제목에 눈길이 갔다.

책만 읽는 바보 이덕무의 일생이 어떻게 그림책으로 만들어졌을지 무척 궁금해 하며 책을 펼쳐들었다.

당연히 긴 서사의 그림책을 예상했었는데 나의 예상과는 빗나간 그림책에 감탄하며 읽어 내려갔다.

 

무엇보다 책만 보는 바보, 책을 좋아한, 책에서 길을 찾은 이덕무에서 책이 된 이덕무라는 제목만으로도 그의 삶이 온전히 표현된 듯하다.

, 그림책 속 수묵화의 그림과 간결한 문장은 담백하고 간결했던 이덕무의 삶의 모습과 닮아 있다.

한 장 한 장 펼쳐진 수묵화의 아름다움에 한참을 바라보았다. 책과 함께 한 이덕무의 희로애락이 그림 속에 다 담겨있었다.

 

그의 벗 이였던 연암 박지원이 수백 수천 년이 지난 후에라도 그의 글을 한번 읽고 나면 완전히 자신의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것이라 말했던 것처럼 이덕무의 글을 통해 그의 삶과 정신을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책이 된 선비라는 표현이 이덕무를 나타내는 가장 어울리는 표현이지 않을까?

짧은 그림책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이덕무의 삶을 온전히 느끼고 볼 수 있다.

그림책의 제목처럼 책이 된 이덕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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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의 날들 보림 창작 그림책
이미나 글.그림 / 보림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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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판형의 흑백의 그림이 그려있는 표지의 그림책 <터널의 날들>

그림책을 처음 보며 '터널'하면 떠 오르는 교통사고, 터널내 화재사고 등 사건과 사고에 관한 뉴스가 먼저 떠올랐다.

터널은 태생 자체가 인간의 편리함을 위한 자연훼손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태어났기에 부정적 선입견을 안고 있다.

그런 다양한 터널의 이미지를 생각하며 책장을 넘겼다

 

"따듯한 봄바람에 불어오는 날에 나는 태어났어요."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첫 장을 시작으로

장면 장면 터널을 통해 바라보는 우리의 모습과 시간의 흐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전 보다 빨리 왔네!"라는 문장으로 터널의 태생의 이유를 밝히며 터널을 스쳐가는 많은 차량들과 오토바이 그리고 흘러가는 계절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터널이라는 공간에 맞게 선 굵은 그림과 조금 낮은 명도와 채도의 색채를 통해 터널의 모습을 사실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무엇보다 터널을 지나는 행렬의 속도를 생동감 있게 표현해 낸 그림이 인상적이다.

 

한참을 넘기다 마지막 문장 " 하루하루가 지나가는 길목에 서 있는 나는 터널입니다."를 보며

앞서 떠오르던 이미지가 아닌 터널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게 된다.

같은 장소에 변함없이 존재하는 터널.

그 터널을 지나는 많은 사람들과 흐르는 시간의 모습.

터널을 제외한 모든 것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고 사라져가지만 터널은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킨다.

누구나 지나는 시간이라는 길목에 한결같이 존재하는 터널의 모습을 통해 스쳐지나가는 일상속 변함없는 공간이 주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운송수단 을 좋아하는 유아부터 일상의 무심함에서 잠시 벗어나 새로운 시선으로 주위를 둘러보고 픈 성인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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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 소아정신과 의사 서천석의
서천석 지음 / 창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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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의 심리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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