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한 의학의 세계사 - 웃기고 때로는 속이 뒤집히는 질병들
데이비드 하빌랜드 지음, 이현정 옮김 / 베가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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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테스 전집》부터 21세기 TV 프로그램 속 의학 이야기까지
✔발칙한 탐구심으로 찾아낸 118편의 웃기면서 끔찍한 이야기들

✔웃기고 때로는 속이 뒤집히는 질병들
 
 
📌이책은 과거부터 현대까지 의학을 둘러싸고 벌어진 믿을 수 없을 만큼 섬뜩하거나 혹은 웃음이 터질 만큼 유쾌한 사건들을 흥미롭게 소개한다. 
 
 
시체 방부처리를 맡은 사람은 끝에 고리가 달린 긴 철사를 코에 쑤셔 넣어서, 뇌의 덩어리를 조금씩 빼냈다. 이렇게 뇌를 완전히 제거하면, 제거할 때와 마찬가지 방법으로 콧구멍을 통해서 두개골 내부를 씻어냈다.

바로 인간의 방귀였다. 의사들이 귀중한 악취를 낭비하지 말고 유리병에 저자해 두라고 권고한 것이다. 그래서 동네에 고약한 흑사병이 퍼지면 병을 열어 방귀를 들이마실 수 있도록 말이다.

신체 건강의 모든 측면을 바로 이 네 기질 간의 균형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혈액', '점액', '황담즙',  '흑담즙'이 네 가지 기질이다. 흑담즙은 특히 '우울'이라고도 한다. 어쨌든 이 네 기질은 신체 건강을 결정하는 데 중대한 개별적 역할을 한다. 혈액은 힘과 활력의 원천이며, 담즙은 소화에 필요한 위액이다. 점액은  윤활과 냉각의 작용을 담당하는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흑담즙은 피나 대변이 검게 변하는 경우가 증명하는 것처럼, 다른 기질들을 검게 물들이는 역할을 한다.

바보는 IQ가 5~70 사이의 성인을 일컫은다. 또 등신은 좀 더 낮은  IQ 26~50 사이의 성인이다. 마지막으로 천치는 셋 중에서 가장 지능이 낮은 IQ 0~25 사이의 성인을 의미한다.

'반설절제'는 말 그대로 혀의 반쪽을 잘라내는 18~19세기의 잔인한 말더듬증 치료법이다. 이 수술은 사실 오늘날에도 가끔 행해지는데, 구강암 환자를 치료할 다른 모든 방법이 실패로 끝나 오직 혀의 부분 제거만이 유일한 수단으로 남았을 때 이 방법을 쓴다. 하지만 요즘에는 최소한 전신 마취 상태에서 이 수술을 한다. 옛날에는 물론 그렇지 않았다.

빨간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이 금발이나 갈색 머리카락보다 더 많은 양의 마취제가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는가? 놀랍게도 피부색소침착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과 통증 완화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 사이에는 연관성이 있는 모양이다. 따라서 본디 빨간 머리를 가진 사람은 특정 부류의 통증에 대해 좀더 민감하고, 그래서 일정 수준의 고통에 대한 무감각에 도달하려면 약 20%의 마취제가 더 필요한 것이다.

가슴 크기 증가의 또 다른 원인은 피임약의 사용 증가다. 가슴 크기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원인이 호르몬 수치이기 때문이다.

바타민 E의 과도한 섭취는 몸에 해로울 가능성이 있다. 2004년에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실시한 메타 분석에 따르면, 하루에 비타민 E를 400IU 이상 섭취하는 이들은 5년 안에 사망할 확률이 약 5% 상승한다고 한다. 아마도 이는 비타민 E가 혈액 응고를 예방하는  항응고제로 작용하기 때문이 아닐까.

'두꺼비 시식자'는 자기 보스를 위해서 아프거나 죽는 것까지도 감수하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매우 비굴하게 납작 엎드려서 아첨하는 부류의 사람이다. 그리하여 오늘날에도 '두꺼비 같은'이라는 말은 상사의 비위나 맞추며 아첨하고, 상사를 위해서 모든 굴욕을 감내하는 직원이라는 맥락에서 쓰인다.
 
 
✍과거에는 왜 이토록 무시무시한 치료를 받아야 했을까?
지금 시대에 검정된 의술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걸 행운이라 생각해야 하나?
이 책을 읽을면서 느낀것중 하나이다.
치료가 아니라 실험대상일 뿐이었다는게 분명하다.
역사책, 세계사책이기도한 이 책은 딱국질은 왜 하는지, 어떻게 치료하는지, 방귀가 흑사병 치료에 사용되었고 껌이 소화되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등 읽어보면 과학책이기도 하다.
다양한 이야기가 있어 궁금함에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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