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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감정공부 - 감정 때문에 일이 힘든 당신에게
함규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7월
평점 :
파김치가 되어 잠자리에 들면, 여전히 피로에 찌든 채로 아침에 눈을 뜬다. 아무리 잠을 자고 나도 피로는 여전히 몸 구석구석에 남아 있다. 회사 건물이 점점 가까이 다가올수록 마음을 짓누르는 것들이 생각난다. 매출, 성과, 실적 등의 단어들이 순식간에 자신에게로 달려드는 것만 같다. 실적이 낮다고 회의 때마다 잔소리를 늘어놓는 상사, 손발이 맞지 않아 협업이 안 되는 팀원,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지 않는 뺀질뺀질한 신입직원의 얼굴들이 떠오르며 가슴이 답답해진다.
이처럼 직장인들의 마음풍경에는 분노, 서운함, 두려움, 열등감, 무관심 질투의 감정들이 만연해 있다. 이 책의 저자 함규정 박사는 감정 때문에 일이 힘든 직장인, 특히 30대 직장인들에게 '특급 처방'을 내려준다. 특별히 업무 능력이 처지지 않는데도 자꾸 직장 내에서 상황이 꼬인다면 미숙한 ‘감정소통’ 능력이 문제일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감정을 다루는 전략을 제시한다.
5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감정공부’ 과정은 위로와 공감에서 그치지 않고 현장의 문제를 함께 생각해보고 해결하는 것에 좀 더 초점을 맞춘다. “질투의 밑바닥에는 두려움이 있다. 비교를 멈추고 의미부터 찾는다. 준비하고, 요구하고, 기다린다. 반대를 못한다고 나약한 건 아니다. 모든 관계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와 같이 감정에 쉽게 휘둘리는 사람들이 기억해야 할 ‘감정 관계의 핵심 원칙’들도 만날 수 있다.
회사 다니는 것이 어렵다고 느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사회에 적응하면서 상처받았던 마음을 치유하고, 바쁜 일정과 과중한 업무 속에서 잃었던 일에 대한 열정과 초심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