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의 관계술 - 허정과 무위로 속내를 위장하는 법 Wisdom Classic 5
김원중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속마음을 터놓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로 풀어나가는 것이 인간관계의 정석이라고 배웠던 나에게, "보고도 못 본 척, 들어도 못 들은 척,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척하면서 상대가 본바탕을 드러내게 하고 스스로 움직이도록 조정하라"는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동양의 마키아벨리라고 불리는 한비, 그의 관계술을 말하고 있는 이 책은 이제까지의 상식선을 무너뜨리며 미처 생각이 미치지 못한 부분까지 새로운 생존의 법칙으로 채우고 있다.

 

- 그대의 말을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그대의 마음속을 보여주게 된다.
- 그대에게 지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사람들은 그대에게 숨기리라.
- 그대가 무지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대를 기만할 것이다.
- 그러므로 무위만이 사람 속을 엿볼 수 있는 수단이다.

 

신뢰라는 끈을 과감히 버리고 "냉정한 인간관계"에 주목한 한비의 자기관리술, 혹은 생존의 법칙은 상대의 말과 상황만을 교묘히 이용하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말과 행동을 적절히 통제함으로써, 상대의 마음을 저절로 움직이게 하는 획기적인 인간관계술을 말하는 것이다.

 

이 책이 말하는 허정과 무위의 방법은 생각보다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듯하다. 마음을 비우고 고요히 만물을 바라보며 일의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허정'이요, 행위를 하지 않음으로써 의도를 드러내지 않는 것이 바로 '무위'이니 말이다.

인간관계를 개선하고 싶고,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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