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뇌하는 지식인이 나와 민주주의 제창이나 독재 비판을 하는 내용도 아니고, 눈물을 쥐어 짜내려는 내용을 싣고 있지도 않다. 그래서 독자는 더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 같다. 다만 시종 작가의 진지한 태도가 묻어나서인지 어려운 문장이 아닌데도 좀처럼 책장을 넘기기 힘들어서 내게는 좀 버거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