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한아뿐
정세랑 지음 / 난다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것은 SF일까.... 광물 외계인이라는 독특한 설정이 흥미롭지만 그보다 더 재미있는 건 외계인의 세계에서 바라보는 지구에 대한 에피소드이다. 1세계 백인들의 오리엔탈리즘 로망 같은 시선으로 지구를 바라보는 외계인이 있는가 하면 한번도 가 본 적 없지만 그저 빈곤하다는 이유로 혐오하는 무리들이 그렇다. 등장인물 중 외계인이 존재하지만 배경을 조금 확장했을 뿐 이것은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고 느꼈다. 연인이나 친구, 아티스트와 그 재능에 반한 팬, 끝없이 새로운 관계를 찾아 헤매는 사람과 언제까지나 안전한 세계에서 머물며 새로운 관계 만들기를 거부하는 사람(그리고 외계인). 그래서 판타지 같지만 묘하게 현실적인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