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이 아닌 소설을 쓰게 된 것이 실제 사건의 피해자가 겪게 될 2차 가해나 그들의 잊혀질 권리 때문이라는 것에 상당히 느끼는 바가 많았다. 나 역시 어떤 사건을 바라볼 때 그것을 포르노처럼 소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스스로 반성하게 된 부분도 있다. 물론 현실에도 훌륭한 판사님이 분명 계시겠지만 사법기관에 대한 불신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기에 이 소설속 판사가 이상 속 인물처럼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