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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신현애 지음 / 봄봄스토리 / 2022년 3월
평점 :
수필 집 보금자리

신현애
봄봄스토리
표지 이미지에 끌려 읽을 책을 선택했다.
보금자리 제목과 잘 어울리는 이미지란 생각과
보금자리 안에 어떤 내용들이 담아져 있을까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보금자리 -> 요양원 -> 역사 -> 부부의 세계 -> 정 내음 -> 딸아!
6부로 정리된 수필집을 대하면서
나도 따라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세월의 흔적은 글을 통해서도 나타나기 마련이다.
MZ세대들의 글을 sns를 통해 쉽게 접하게 되는데
패션의 유행 만큼이나 언어의 유행도 미처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신세대들이 구세대의 언어에 대해 외국어를 듣는 듯한 반응을 한다. 그래도 살아가는데 지장은 없다. 하지만 구세대가 신세대 언어를 파악하지 못하면 살아가는데 지장이 오는 것을 본다.
보금자리를 읽으면서 세월이 느껴진다.
책 속에서 만난 저자는 이순이 훨씬 지나셨다고 한다.
주부 경력 풍부한 이웃집 아주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처럼
편안하게 보금자리 안에서 저자를 만났다.
이게 일방적인 만남인가??ㅎㅎ

저자의 이력

집착
집착에서 자유롭지 않는 여든이 넘은 노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인생 150을 바라본다면 뭐 이해할 수도 있다.
여든은 이제 인생을 정리하고 좀 쉽게 살면 안되나? 하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을 것 같다.
공감하는 부분이다.
이 글을 읽고 나서 생각을 달리 해봤다.
어찌 보면 지나친 욕심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노인에게는 살아가는 또 다른 희망? 힘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분을 직접 만나서 그 속 마음을 들어보진 않았기에 정확히는 모르지만 아마도 저자가 느낀 마음이 다는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새로운 도전은 삶에 의미를 자져 오고, 젊은이의 도전은 청춘을 더욱 빛나게 한다.]
맞다.
하지만 여든이 넘어 살 동안 그 마음이 채워지지 않아 허전함을 메꾸기 위한 수단이었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보여지는 세계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말, 말, 말씀
말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
정말 수 많은 정보와 말들이 글이 되어 흘러 떠내려가는 시대에 살고 있다. 단톡방에 올라오는 글들도 미처 확인하기도 전에 수북이 쌓여 있어서 그냥 보낼 때도 많다.
말은 자기의 생각이고 뜻을 표현하는 문화적 수단인데 때론 내 의지와 전혀 상관없이 받아 들여지고 있는 것을 본다.
같은 입으로 같은 혀로 하는 말이 하는 역할은 참 다양도 하다.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고 병들게도 하고 소망을 주기도 하고, 말 한마디 하는 게 조심스러움을 느낄 때가 많다.
이젠 말 뿐 아니라 주고받는 문자를 통해서도 오해를 낳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세치 날 선 혀 끝에서 나온 말은 어떤 무기보다 폭발력이 강했다.
말의 가해자도 그 칼에 베이고 말았다]
말의 위력이 어떠함을 알게 해준다.
인생이 들어있는 신현애 수필집
혼자 반기도 들었다가, 공감도 했다가, 아쉬워도 했다가,
제 2부의 수필집을 쓰듯이 그렇게 읽고 있었다는 것을 책을 덮고 후기를 쓰며 발견했다. ㅎㅎ 뭐하는 짓이지?? 나두 참,,,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