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무화과와 소문들 사건보고서 시즌3 (오디오북) 3
조아영 지음, 이슬 외 낭독 / 오디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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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디오북은 익숙지 않아서, 생소한 느낌에 장바구니에 담기는커녕 이 장르의 상품을 둘러보는 것조차 드문 일이었다. 그런 내가 이 책을 발견하고, 대여하게 된 것은 우연한 일이었다.

  8월이 되었으니 알라딘에서 또 새로운 이벤트들을 준비해뒀겠지. 이번 달엔 무슨 이벤트가 있나, 이벤트 탭을 살펴보다 반가운 이름을 보았다. 강수진 성우가 연출한 기획상품이란다. 오디오북은 성우들의 해석이나 연출자의 연출에 따라 작품 감상의 만족도가 달라진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서 조금 망설였지만, 평소 좋아했던 그 이름을 믿고 구매(대여)했다. 스릴러 소설을 '들으면' 더 실감나게 소름이 돋을 것 같다는 기대도 한몫 했다.


  오늘 출근길에 들었는데, 상당히 흥미로웠다. 활자로 읽었다면 무던하게 넘어갈 수 있을 부분도 성우분들의 연기와 생생한 효과음 때문에 확 와 닿는 게 신선한 경험이었다. 소연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면이나, 예은이 가정폭력을 당하는 장면에서는 그 현실감에 목을 움츠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결말부의 변색도, 글자로 읽었다면 이만큼 서늘할 수 있었을까 싶다.

  어릴 적에 라디오에서 들었던 격동 30년 같은 느낌이 들어 묘한 그리움도 느껴졌다.


  오디오 드라마 스타일의 오디오북 경험은 기대 이상으로 즐거웠다. 오디오북에 대한 진입장벽이 꽤 낮아진 느낌이다. 앞으로도 오디오북을 구매할 것이냐 묻는다면, 적어도 이 시리즈의 다른 작품들은 망설임 없이 구매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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