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쉬운 데이터 요약과 시각화 with R - 데이터에 치이고 시간에 쫓기는 당신을 위한
임경덕 지음 / 루비페이퍼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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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요약과 시각화 with R>를 읽고

 

프로그래밍 분야는 완성되거나 정체된 분야가 아닙니다.

빠른 속도로 발전해갑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데이터와 패키지가 나오고 또 다른

분석기법이 제시됩니다.

 

이런 점에서 방대한 액셀작업에 시달리는 업무를 하는 이를

위해 <데이터 요약과 시각화 with R>은 실전에서 사용 가능한

중급자 이상의 길로 인도해줍니다.

 

학습에는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한 가지 주제를 깊게 파는 방법과

여러 주제를 다루면서 깨닫는 방법이 있죠.

사실, 학습은 두 경우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이 책에서는 특정 기간의 카드사 매출이라는

한 가지 데이터를 가지고 목적에 따라 어떤 분석이

가능한지를 파헤쳐 줍니다. 한 가지 주제를 마스터함으로써

데이터를 보는 눈을 틔워줍니다.

 

실전에서 만나는 데이터는 언제나 이쁘게 정돈되어 있지 않습니다.

여러 노이즈가 섞여있고 가공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에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 중요한 것은 항상 기본에서

다시 생각하기입니다. 데이터의 속성을 잘 이해하고 라이브러리와

함수를 잘 이해하고 있으면 답은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이 책은 한가지 주제를 마스터하는 과정에서 기본기를 확실히

잡아 줍니다.

 

여러 실전적인 조언과 더불어 기억에 남는 것은

system.time()를 이용해서 코드의 실행시간을 보여준 대목이었습니다.

중고급자들이 쓰는 이 함수는

같은 목적을 달성하는 여러 코드 중에서 가장 빠른

방법을 선별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초중급자 뿐만 아니라 최신 트랜드 분석 및 다른 고수의 작업을

훝어보는 측면에서 일독을 권합니다. 모두의 프로그램 실력을 향상시켜

좀 더 효율적인 작업을 하는데 도움 된다고 생각합니다.

R을 사용하여 의학 데이터 분석하는 저에게도 많은 조언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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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 뇌터, 그녀의 좌표 어나더 사이언티스트
에두아르도 사엔스 데 카베손 지음, 김유경 옮김, 김찬주 감수 / 세로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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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에미 뇌터는 대학원에서 이론 물리학 공부를 시작하던 내게 강한 인상을 남긴 인물 중 하나다. 우주의 조화를 설명하는 힘과 에너지에 관련된 여러 법칙이 뇌터 정리에 의해 한 차원 높은 곳에서 설명되었다. 그녀의 이론은 불변과 보존에 관한 것이다. 어떤 변환에 대해 불변하면 그 과정에는 항상 보존량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시스템 혹은 우주가 길이 변환에 대해 불변이면 운동량 보존이 도출된다. 시스템이 시간에 대해 불변이면 에너지가, 회전에 대해 변하지 않으면 각운동량 보존이 유도된다. 이런 불변과 보존의 개념은 근대 이후의 물리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같은 맥락에서 현대의 게이지 이론은 게이지 보존의 결과로 우리 알고 있는 네 가지 힘이 도출되고 그것을 기반으로 알려진 상호작용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녀를 현대 물리학의 어머니라 부르는 데 손색이 없다. 물리학이라는 바다 위를 항해하는 우리에게 그녀의 업적은 북극성과 같은 확고한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책에서는 에미 뇌터는 물론 수학사에 빛나는 족적을 남긴 다른 여성 수학자들을 조명한다. 문학사와 과학사를 비롯 많은 분야에서 여성의 역할은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래서 불완전한 이야기다. 4000년 전 수학과 천문사에 족적을 남긴 수메르의 여사제 엔헤두안나가 있었고 알렉산드리아의 주목받는 지식인이었지만 광신도들의 손에 무참히 살해된 히타티아가 존재했다. 이후 미적분을 널리 알린 이탈리아의 마리아와 그녀의 이름을 딴 정리를 남긴 소피 제르맹이 있었다.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던 소피야는 수리물리학 분야에 독보적인 업적을 남겼다. 에미 뇌터는 남성들의 세계였던 국제 수학자 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최초의 여성이 되었다. 현재도 수리물리학 분야에서 활동 중인 캐런 울런벡과 잉그리드는 국제 수학자 대회의 기조연설을 행했다. 울렌벡은 수학계의 노벨상인 아벨상을 최초로 수상한 여성이었고 잉그리드는 국제 수학 연맹의 첫 여성 회장을 역임한다. 1977년 생인 이란의 마리암은 2014년 여성 최초로 필즈상을 수상한다. 리만 기하학을 이해하는데 큰 공헌을 한 그녀는 2017년 암으로 일찍 세상을 떠난다.

 

책의 마지막에서는 1933년 암 선고를 받고 쓸쓸히 벤치에 앉아있는 에미를 클로즈업한다. 여성이자 유대인이라 업적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하고 핍박과 편견 속에서 그녀는 그렇게 쓸쓸히 역사 속으로 사그라져간다. 현대는 여성에 대한 처우가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많은 분야에서 양성이 평등하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에미의 시대와는 다른 것은 그녀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당시에도 에미의 조력자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훨씬 많은 사람들이 수학을 친근해하고 학자들은 대중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다. 현대의 에미는 혼자가 아니다. 여성 수학자들이 많이 발굴되고 소개될 때 수학사는 비로소 완전함에 가까워질 것이다. 일독을 권한다.

고마워요. 그리고 기억할게요, 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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