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로 보는 아기들은 참 귀엽다. 현실과는 다르다지.
게다가 남의 애가 안예뻐보인다해도 내 자식한테 느끼는 애정, 그로인한 행복함은 대체불가능한 것이라고들 한다

이 책에서 엄마들은 그 대체불가능한 행복을, 어디서도 느낄 수 없을 사랑을, 만약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포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엄마`가 되는건 그 `특별한 행복`만 보고서 뛰어들기엔 감당해야할 것과 포기해야하는 것이 너무나 크다고 말한다

읽는 내내 짠했고 문장문장... 울컥했다
여자이기에 앞으로 내가 선택할지도 모를 그 길이 단순히 ˝늙어서 후회해˝ 혹은 사회적인 압박에 못이겨서 선택하기에는 너무도 무겁고 버겁게 느껴진다
후에 그 길 위에서 후회하지 않을 자신도 없다, 책에서도 말하듯 아이는 너무나 사랑스럽겠지만 그와 별개로 `엄마`라는 위치, `엄마의 삶`을 산다는건...

`엄마`의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한 `엄마됨`
어떤 희생을하고 얼마나 헌신하는지 이미 많은 엄마들을 보았기에 표면적으로나마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엄마가 된다면 그 희생과 헌신을 아이에게 하게될테지, 그러면서 내가 희생하고 포기한 것들에 대한 후회는 용납되지 않을 것이고 당연히 여겨질 것이다
그럼에도 흔히 말하듯 ˝아이를 낳은건 내가 태어나서 한 일 중에 가장 잘한 일이예요˝라고 나를 합리화하고 포장하겠지...

이 길을 사회는, 타인은, 심지어 이미 엄마인 여자들조차 왜그리 쉽게, 당연히 선택하라고 할 수 있는거지.......?

솔로일 때, 결혼하기 전에 이 책을 보게되어서, 이런걸 생각해볼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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