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동화책은 언제 보아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미소가 지어집니다.
<포용>의 국어사전의 뜻은 "남을 너그럽게 감싸주거나 받아들임"이라고 합니다. 귀여운 꼬마 아이들이 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는 표지의 그림이 제목과 더불어 따뜻한 느낌을 주는 <포용> 동화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책에는 여러 친구들이 등장합니다. 첫 번째 등장한 마리나는 버섯을 담기 위해 숲으로 들어갑니다. 깊은 산속에서 통조림 깡통을 밟은 마리나는 날카로운 깡통에 발을 베일 뻔합니다. 마리나는 깜짝 놀랐지만 숲에 사는 동물 친구들이 마리나를 도와줍니다. 다람쥐, 생쥐, 참새가 마리나의 발에 낀 깡통을 빼줍니다.
당황스럽던 마리나의 마음에 따뜻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두 번째 등장한 호르헤는 마리나의 남동생입니다. 세 살 차이의 남매는 잘 투닥거립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호르헤는 누나가 없는 방에 몰래 들어갑니다. 누나 방에 들어가는 것은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놀이입니다. 몰래 스파이더맨 의상을 훔쳐 입고, 누나가 가장 아끼는 공룡 인형을 가지고 놉니다. 하지만 마리나는 평상시보다 일찍 집에 들어옵니다. 마리나는 기분이 안 좋습니다. 그런데 자신도 사촌 오빠의 방에 몰래 들어간 기억을 떠올립니다. 마리나는 화를 내지 않고 이렇게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