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역학은 요즘 영화와 드라마의 소재로 종종 보이는것 같다.
무슨 내용이 일어날지 유추하기가 어려운 미스터리한 제목과 예쁜 색감의 표지가 매우 궁금증을 일으키는 양자역학 소녀.
주인공 현이는 초등학교 4학년 운동회에 달리기를 하고부터 이상한 일을 겪는다.
몸이 가끔씩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현상을 겪는것이다. 현이는 엄마와 둘이 살고 있는데, 그런 현상은 엄마와 둘만 알고 있고, 미혼모로 현이를 끔찍하게 키운 엄마는 생존 규칙을 만들어 현이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이상한 일을 겪기 시작하여 학교도 여러번 옮기게 되는데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간 곳에서 새로운 친구인 세은이를 만난다.
항상 없어질것을 생각하여 친구들을 잘 사귀지 못하던 현이는 같은 아이돌을 좋아하며 자기를 도와주는 세은이를 진짜 친구라고 생각하고 의지하지만, 세은이에게 상처를 받는 일이 생기고, 예전 없어지는 현상을 처음 겪었던 폐교된 초등학교에 우연히 들어가서 자기와 똑같은 현상을 겪는 수아를 만난다.
그리고는 더 설명할수 없는 일이 벌어지는데, 수아와 몸이 합쳐진것이다.
몸이 갑자기 사라졌다가 돌아오는것, 둘이 한 몸이 되는 것이 양자역학으로 설명되는데, 둘이 한 몸이 되면서 현이도 변화하기 시작한다. 현이는 자기가 없어질줄 알고 항상 불안에 떨며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고 하고싶은 말도 하지 못하여, 하고싶은것도 참는 아이였지만, 항상 내몸안에서 함께 있지만 다른 목소리를 내며, 나를 걱정해주고 이해해주는 단 하나의 친구가 생김으로써, 점점 적극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리도 둘 중 언젠가는 하나가 남는다고 생각하여 더 후회없는 인생을 살기로 결정한다.
"예전처럼 둘이 번갈아 사라지지도 않고,둘 중 하나만 남게되겠지. 아주아주 높은 확률로."
혼자이지만 혼자가 아닌 현이는 놀이공원에 가서 롤러코스터를 타고,불닭면을 먹고,노래방을 가고, 세은이에게 하고싶었던 이야기도 당당하게 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도 보러간다.
결국 몸안에 같이 있던 수아는 사라지지만 다시 온전하게 돌아온 현이는 사라지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현이도 예전의 현이가 아니고 새로운 인생을 살기 시작한다.
책은 양자역학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양자역학으로 함께 있을수밖에 없는 존재가 생김으로써, 나를 이해해주고 지지해주는 단 한사람이 생김으로써, 생기는 긍정적인 변화들을 이야기 해주는것같다. 그리고 그 존재가 바로 남이 될수도 있지만, 내가 될수도 있다고 말하는것 같다. 우리는 여러 부정적인 상황에 놓여질수 있지만, 그것에 대한 마음가짐이 어떠느냐에 따라 인생 자체가 달라질수 있다. 양자역학이라는 흥미로운 소재의 사춘기 소설이 결합된 매우 재미있는 책으로 나쁜 상황에서 조심스럽게 부정적으로 사는것 보다 그럴수록 더 긍정적으로 당당하게 사는것이 좋다고 이야기 해주고 있어서 사춘기 아이가 있다면 추천해주고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