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
양원근 지음 / 정민미디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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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인 삶이란 어떤 삶일까? 책을 관통하는 지적인 삶은 철학하는 삶이다. 저자는 철학은 곧 우리의 삶 자체이며, 삶 속에 부딪히는 모든 문제 앞에서 우리가 하는 고민과 생각이 바로 철학이라고 말한다. 살면서 발생되는 모든 문제와 고민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나 정답을 알려주기보다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끊임없이 배우고 고민하고 사유하는 것이 철학이며, 그래서 결국엔 나 자신을 알아가는 삶, 그것이 저자가 말하는 지적인 삶인것 같다.

철학이라고 하면 실생활과 동떨어진 느낌이 있다. 많은 철학자들이 인생과 관련된 많은 명언을 남겼지만, 그 명언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공부하고 배운적은 없는것 같다. 외국은 철학을 공부하고 깊이 사유하는것이 보편화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입시를 위해 공부하므로 정해진 문제에서 정답을 찾아가는 공부를 하며, 토론하고, 생각하고, 선택하는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지 못한채 성인이 되어 인생을 살아간다. 그래서 성인이 되어서도 나 자신을 잘 알지못하고 인생에서 주어지는 많은 다양한 과제와 고민속에서 정답을 찾기 위해 방황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며 철학자들의 인생의 진리가 담겨있는 많은 철학서들을 제대로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지적인 삶'을 위한 첫번째로 배움을 이야기한다.

배움을 위해 여행을 떠나며, 나의 자아의 눈을 뜨기 위해 독서를 강조한다.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것이다. 독서하면서 한걸음 더 나아가 '배움'을 '실천'으로 옮기기를 조언하는데, "본깨적글+행"이라고 표현한다. 본깨적글이란 보고, 깨달고, 적용하고, 쓴다는 뜻인데, 더불어 행동하는것까지 강조한다.

그리고 변해야할것과 변해야 하지 말것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 무엇을 변화해야하고, 무엇을 유지해야할지, 그것은 오로지 자신의 선택이다."라고 말한다. 나도 사람은 변하는존재일지, 변하지 않는 존재일지 가끔씩 궁금하다. 나 또한 좋은 모습은 남기고 내가 부족하다고 느끼는것은 좋은쪽으로 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에 대해서는 에피쿠로스가 추구하는 '아타락시아'로 설명한다. 아타락시아는 평정심의 행복상태라고 한다. 오늘의 충실하며 지금 현재 만족하는 삶, 나는 내 삶의 리더이므로 자신의 삶을 잘 경영하여 얻는것이 바로 '행복'이라고 말한다.

두번째는 삶의 지혜로써 설명한다.

우리는 모두 우리 안에 숨겨진 정원과 식물을 갖고 있지만 그 꽃이 언제 필지는 알수 없다고 한다. 언젠가 반드시 꽃을 피우리라는 간절함이 있다면 곧 펼쳐질것이라고 하는데, 나도 꽃을 피우는 시기가 있을까? 아니면 꽃을 피우고 지나간 것일까?

또한 파리를 만나게 되면 평생 더러운곳만 쫒아다니겠지만 꿀벌을 만나 쫒으면 함께 꽃밭이 된다고 한다. 나또한 꿀벌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높은 꿈과 이상을 갖되 늘 땅을 밟고 서서 현실 속에서 조금씩 추구하고 채워나갈수 있어야하며, 영원한 불행이나 영원한 고통은 없다는 부분, 나의 민낯을 바라보는 깊은 사유의 중요성, 인생을 바꾸는 용기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많은 공감이 되었다.

세번째는 관계의 법칙이다.

내가 아는것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아무도 알수 없다고 말하며, 옳아도 옳은것이 아니고 정답이 정답이 아닐수도 있다고 한다. 상대방이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착각하게 되고 그것이 폭력이 될수도 있다는말이 인상깊었다. 아마 나의 아집과 고집을 버리고 상대방을 포용하고 너그럽게 이해하여 관계하는것이 인간관계의 중요한 부분인것 같다.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 귀하고 소중하므로 나와 맞지 않는 상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것, 관계와 생각의 유연성을 갖고 친절하고 다정하게, 한쪽을 내어주고 편안한 쉼터가 되어주는 나무처럼 그렇게 인생을 살자고 말하고 있다.

나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나자신이 볼품없는 존재라고 느껴지고 깨닫게 되고 상처받더라도, 끊임없이 나에 대해 탐구하고 배우고 노력하는 삶을 사는것, 그러면서 좀 더 나에게 너그러워지고, 다른사람에게도 너그러워지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지식을 채우고 사람들과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하는 것, 현재를 충실히 살아내며 그 안에서 평안한 행복을 느끼며 항상 성찰하고 깨닫고 생각하며 배우는 사람이 되기를 작가는 조언하는것 같다. 책을 읽으며 나도 '지식인'이 아닌 '지성인'이 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말대로 아직은 많이 미숙하지만 '지행일치'의 삶을 추구하며 앞으로는 조금 더 성숙한 지적인 삶을 살기를 소망해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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