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나방주는 씩씩한 태권소녀이다. 공부도 잘하고 학급회장도 그 전까진 도맡아 했지만, 고소미라는 예쁜 미소를 가진 여자친구가 전학을 온 뒤로 두번을 소미에게 진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호기롭게 전교회장선거에 나가기로 한다. 나방주는 당선되기 위해 당선비책을 가지고 있는 전학생 귀공자에게 당선비법을 전해듣고, 그대로 행동하며 당선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과연 나방주는 전교회장을 당선 될수 있을까?
저자는 초등학교에서 17년째 아이들과 함께하는 김래연 선생님이다. 그래서인지 학교에서 생활하시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고 계신듯 하다. 책을 읽으며,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의 마음이 감정 이입이 되어 매우 재미있었다.
주인공 방주는 촌스러운 이름때문에 당선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부모님을 탓하지만, 부모님은 무한한 사랑을 주시고 격려한다. 가장 친한 친구인 나리는 그런 방주를 이해해주고 다른 친구들은 모두 소미를 좋아하지만 나리만은 항상 방주의 편이자 베스트 프렌드이다.
문제는 전교회장선거 하루 전날 발생했다. 사실 사람들에겐 착한척을 하고,방주와 나리한테는 본색을 드러내 나쁜짓을 하는 소미는 급식실에서 "마지막까지 우리 최선을 다하자"라는 진심어린 방주의 사과를 비웃으며 "끝까지 착한 척이네. 나방주. 네 이름처럼 그만 나대고 선거운동이나 하러가."라고 비아냥거리고, 더 이상 참지 못한 방주가 화를 내며 소미의 팔을 확 잡아채는 바람에 소미가 들고있던 식판이 위로 붕 뜨며 식판 위에 있던 음식들이 사방으로 튀면서 김치가 정확히 소미의 뺨을 맞고 떨어졌다. 그 당시 상황을 목격한 아이들이 소문을 내서 다음날부터 아이들의 시선이 달라지고, 결국 소미가 전교회장에 당선이 된다.
선거회장에 진 다음날, 나리와 방주는 읍내에 가서 어제 일은 잊으며 놀게 되는데, 키가 큰 여자아이들이 소미한테 못되게 굴며 협박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된다. 방주는 그냥 지나치려다가 태권도 관장님이 "불의를 보고도 지나치면 군자가 아니다." 라고 말한것을 기억하며 여자애들과 싸워서 이기게 되고, 소미도 진심으로 사과를 한다. 다음날 학교에 방주가 소미를 도와준 일이 소문이 나서 아이들은 방주에 대한 오해를 풀고 소미와도 잘 지내게 되며 이야기가 끝이난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자신이 사랑 받는 존재임을 아는것은 매우 중요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될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이름을 촌스럽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부모님이 예쁜 뜻을 가진 이름을 지어 주신것이고 부모님의 매우 소중한 사랑하는 딸이라는것, 그리고 자신을 이해해주는 단짝친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방주는 매우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그래서 두번의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회장선거에 도전할수 있었던것은 아닐까.
그리고 회장선거를 하면서 어떤것이 봉사이고 반칙인지, 회장선거에 이기기 위해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법 등 회장선거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라면 매우 유익한 좋은 이야기들이 있다. 진실과 거짓의 소문에서 진실한 마음은 통한다는것, 서로 오해하고 싸우더라도 진심으로 대하고 서로 도우며 화해할수 있다면 더욱 친한 친구가 될수 있다는것등 초등학교 교실에 있을법하지만 깨닫고 알면 좋을것들의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읽으며 배울수 있다.
또한 중간중간에 예쁜 그림이 삽입되어 있는데 그림이 너무 귀엽고 아기자기해서 책을 읽으며 지루하지 않고 순간순간이 상상이 되어 더욱 재미있다. 책이 도착했을때 딸아이가 먼저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다고 두번을 읽었다. 사춘기로 접어든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가 있다면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