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열전 2 - 개정2판 사기 (민음사)
사마천 지음, 김원중 옮김 / 민음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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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열전은 1, 2권으로 나누어져 있음에도 각권은 들고 다니기 버거울 정도로 상당한 무게를 가진다. 그러나 진실로 무거운 것은 책의 무게만은 아닐 것이다. 그 안에 담아낸 역사적 기록들은 읽는 독자로 하여금 잠시 멈추게도 하며 때로는 달리게도 하는 묵직한 감정의 변화를 경험하게 한다. 만약 사마천의 사기를 처음으로 접하는 독자가 있다면, 아울러 사기 열전을 처음으로 접한다면 나는 먼저 2권의 마지막장을 읽기를 권하고 싶다. 왜냐하면 사마천이 사기열전은 해제를 가장 마지막에 두었기 때문이다. 물론 각 장의 해설을 옮긴이가 적어두었으니 그것 역시 읽어내려가는데 큰 도움이 되기는 했다. 아울러 사마천이라는 인물에 대한 배경지식을 접하고 읽으면 또 다른 도움이 될텐데, 이 내용 역시 조금전에 언급해두었던 마지막 장의 바로 앞에 위치해 있으며 명칭은 태사공 자서다.

중국의 역사를 이렇게 접하고 나니 세상 살아가는 모양이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음을 깨달으면서 동시에 미래 인류의 모습도 이런 범주에서 반복되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치운다. 그러나 다시금 생각해보면 과연 그러하리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점칠 수 있다! 이것은 불행이면서 어쩌면 다행스러운일인데, 불행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역사적으로 너무도 많은 사람이 고통을 경험했다는 측면에서 그러하고, 다행인 이유는 그러한 불행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여지를 이 책 속에서 발견할 수 있기에 그러하다.

길고 긴 여정만큼이나 가져다준 감동이 있으니 이 책을 손에 넣었던 것은 나의 고전읽기에 한 획을 그엇다고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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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인생 - 최고 경영자 하나님이 이끄시는
박수웅 지음 / 두란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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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강연자로 널리 알려진 박수웅장로. 특히 젊은층에 투터운 사랑은 받고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저서중에서 결혼시리즈는 교회를 다니는 젊은이라면 한 번 쯤 읽어보았을 책들이다.

 

미국에서 마취과 의사로 비교적 안정된 삶을 살았을 그였지만, 그 삶이 그렇게 쉽게 주어진 것만은 아니었다. 누구나 삶에는 힘겨운 문제들이 있고 그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인생의 방향을 가른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경우도 그러했는데, 우리는 그런 그의 삶에 궁금증을 가질만 하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그만의 삶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상세하게 접하고 싶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현대에 접하기 어려운 롤모델이 될만한 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구성이면서 실제적이고 구체적으로 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사례가 풍부하다. 특별히 일정한 양식을 통해서 자신의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페이지를 마련하여 그냥 한 번 읽고 마는 책이 아니라 독자로 하여금 실습하고 또 점검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마음에 든다. 물론 다른 책들에서 접할 수 있는 수준의 내용이어서 익숙할 수는 있지만 조금더 다듬어지고 조금더 구체화 했으며 신앙을 가진 분들이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만든것은 특별한 느낌을 준다.

 

워낙 훌륭한 강사로 정평이 나있는 분이라 뭐 특별히 서술할 필요가 없겠다. 다만, 젊은 신앙인으로서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거나 아니면 이제 막 신앙을 접한 젊은이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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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열전 1 - 개정2판 사기 (민음사)
사마천 지음, 김원중 옮김 / 민음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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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책으로는 두 번째로 읽는책이다. 처음에는 《사기본기》를 작년에 접했었는데 방대한 역사적 사건들이 흥미를 더하고 그 속에 녹아든 지혜는 나를 놀라게 만들었던것을 기억한다.

 

《사기열전》도 그 전에 읽었던 책 처럼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지혜의 선물 같았다. 역사의 인물들이나 사건들도 어쩌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 반복되고 있기에, 앞 선 자들의 삶이 보여주는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값지고 귀중한 것이다.

 

두 권의 책을 읽어 사마천을 다 안다고 할 수 없고 또 중국의 역사를 다 알았다고 할 수 없을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역사속에서 진정한 지혜를 가르쳐준다. 그리고 그 지혜는 나의 삶에서 만나는 무수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적절한 역할을 하리라고 기대한다.

 

역사가 우리에게 기여하는 바가 바로 그런것이 아닐까? 나는 어려서는 역사의 가치를 잘 알지 못했지만 사마천의 책을 통해 비로소 역사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아직도 역사에 있어서는 걸음마단계이지만 꾸준한 관심과 책읽기를 통해서 어느정도 역사를 이야기 할 수 있는 단계에 오르고 싶은것은 내가 가진 소박한 욕심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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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 - 법학자 김두식이 바라본 교회 속 세상 풍경
김두식 지음 / 홍성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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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나라의 현실은 겉으로는 평화롭다고 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겉이 아닌 이면에서는 무수한 문제들이 가득하다. 정치는 사람이 살아가고 또 사회를 안전하게 지탱하도록 하는데 기여해야 하지만, 정치는 자립의 힘조차 잃어버렸고 사회를 지탱하기는 커녕 세상의 골칫거리가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정치를 혐오하는 경우가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정치에 대하여 무관심 하기로 작정하기도 한다.


그럼 세상이 아닌 교회의 상황은 어떨까? 안타까운 일이지만 오늘날 교회도 세상과 구별되기는 커녕 세상보다 못한 곳이 되어버렸다고 생각한다. 교회는 세상 보다 더 정치적이며, 더 돈에 대해 노골적이고 또 부정이 더 잘 숨겨지는 곳이 되기도 한다. 슬픈 현실이지만 교회도 이미 그 역할을 충실히 해 낼 수 있는 힘을 잃은지 오래다. 오히려 세상의 놀림감이 되거나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법학자인 김두식 교수는 이 책을 통해 교회의 불편한 진실을 고발한다. 평범한 교인이라면 도저히 알 수 없는 그들만의 리그가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은 어쩌면 교회에 다니는 성도로서 회피하고 싶은 일이었을것 같다. 그리고 그런 현실을 세상에 드러낸다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교회를 걱정하고 또 고민하는 사람이나, 교회에 대해 실망한 분이 있다면 일독을 권한다. 개인적으로는 절망이 아닌 희망을 보았고, 재도전의 용기를 얻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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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 - 전2권 (한글판 + 영문판)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한글판 + 영문판) 6
칼릴 지브란 지음, 유정란 옮김 / 더클래식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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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여려운 책을 접했다. 책에서 다루어지는 주제는 매우 친숙하지만 그 해석의 깊이와 사유의 높이는 나를 조금은 어리둥절하게 했다. 그래서 책을 손에 든 독자는 심호흡과 함께 숙독하려 해야할 것이다. 그래야 책을 읽는 보람과 유익을 가져갈 수 있을 테니까.

이별의 장면으로 출발하는 초반에는 나는 저자의 말하는 방식을 따라 잡으려는데 에너지를 집중했다. 그래서 어쩌면 초반부의 내용을 조금 더 경솔하게 이해하고 넘어갔는지 모른다. 하지만 끝에 이르러서는 모든 신경을 집중하듯 했으니 시작보다 끝이 더 좋아 다행이라면 다행일 수 있겠다. 

전반적으로 종교적인 격식을 갖춘듯 엄숙하고 때로는 웅장하기도 했다. 그래서 현실과 동떨어진 교훈처럼 지루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미숙함을 드러낸 증거였다. 그것은 오히려 삶의 의미를 올바르게 해석한 것이면서 삶이 진정한 삶으로 까지 성장하도록 돕는 예언자의 인도였다. 그러므로 이 책의 분위기를 이유로 마지막 장을 보지 못하는 일은 없었야 겠다. 나로서는 다행인 일이었지만.

책 속에는 무수히 많은 시간과 공간이 이리저리 움직여 다니는듯 하다. 그것은 저자가 깨달은 바에 대한 크기를 가늠하게 하는 이유였고 그가 한 사색의 수준을 의미하기도 했다. 물리적으로 형상화 하는 일이라면 아마도 큰 건물에 지나지 아니하였을테지만 이것은 저자의 생각을 형상화 하는 것이었으므로 무한의 경지에 까지 독자를 이끌었다. 그래서 그런지 세상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이 저자로 부터 독자에게 이전되어 여전히 독자의 가슴에 의미를 남게하는 특별한 책이 아닐 수 없었다. 

지혜는 보통  <시>를 도구로 전해지는 경우가 많다. 카릴 지브란의 책 <예언자>도 같았다. 전체적으로 시적인 분위기로 진행이 되었고 그래서 함축적이며 그래서 무한의 의미를 담아낼 수 있었던것 같다. 아울러 독자는 그 의미를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게했고 경우에 따라서는 재해석도 가능케 했으리라. <시집>이라 하여도 좋지만 그 안에 담긴 깊은 의미 때문에 <지혜서>라 할만하다. 

나에게 <예언자>는 나의 책읽기에서  쉬어가는 책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덮을 때에는 결코 쉬었다는 느낌이 아닌 오히려 마음을 무겁게 하는 수고의 시간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오늘날의 어지러운 세상에서는 가벼움 보다 무게감을 갖을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 책을 만난 것은 분명 나에게 이로운 일이었다. 

역자는 이 책을 수없이 많이 읽어가면서 숙독했다고 했다. 나 역시 이 책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고 또 그 안에 의미를 배우기 위해 또 다시 이 책을 손에 넣을 것이다. 카릴 지브란은 다른 세상에 존재하는 지혜의 스승이면서 동시에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자리에 책으로서 함께하는 친근한 선생일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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