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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 - 크리톤 파이돈 향연, 문예교양선서 30
플라톤 지음, 황문수 옮김 / 문예출판사 / 1999년 2월
평점 :
철학(哲學)의 존재이유는 무엇일까? 사람이란 생각하는 동물이고 사색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종(種)이기 때문에 인간에게서 철학은 존재할 수 밖에 없는것은 아닐까? 철학의 존재는 인간이 인간됨을 증명하는 유일한 수단은 아닐까? 인간의 기원(起源)은 무엇을 통해서 알 수 있을까? 바로 철학을 통해서 가능한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철학의 필요와 철학이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유익을 직접적으로 경험하게 해주는 책인듯 하다. 뭐 당장 호기심을 끄는 책은 아닐지 모르나 우리가 지금 철학을 배우고 또 탐구하기를 게을리한다면 우리는 그 값을 다른 방식으로 치루게될 것이다. 분명 철학은 우리의 호기심을 끄는 책은 아니고, 접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접한다 하더라도 읽기가 무척 어려운게 사실이다. 읽는다 하더라도 실용적이 면에서 여타 다른 책과 비교할 수 없으리만큼 내세우가이는 초라해보이는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모든 것이 그러하듯 좋은것은 눈에 감추어지있기 마련이다. 진정 좋은 것은 더욱 우리의 시선으로 부터 멀리 벗어나 있을 것이다.
인생을 무엇에 비교할 수 있을까? 나는 방학을 보내는 초등학생의 하루 하루가 바로 인생에 비유할 수 있는 소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인생은 인생에게 주어진 숙제를 인생이 마감하는 때 까지 마쳐야 하는것과 비슷하다고 생각을 한다. 숙제는 어차피 해야만 하는 것이고 만약 뒤로 미룬다면 방학이 끝나가는 시점에 초조함을 준다. 철학도 개인에게 있어서는 비슷한 결과를 제공한다. 인생에서의 철학은 인생을 살아가며 만나는 여러가지 문제에 있어 초조함을 경감시켜줄 뿐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사실 인생의 문제는 문제와 문제가 아닌것을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하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문제를 문제로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철학으로서 부여되는 능력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방학을 맞이한 어떤 학생이 부지런하게 숙제를 마쳐 남은 방학동안 마음의 풍요 속에서 방학의 진정한 재미를 즐길 수 있는것처럼 철학을 하는 개인도 인생에서 만나는 무수한 여려움 속에서 인생을 즐길 수 있게 해줄 수 있으니 우리가 철학을 하도록 돕는 이 책은 분명 가치있는 책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는것이다.
알라딘 서점에서 서평(書評)을 올린 어떤 독자는 세 번 째로 이 책을 읽었다고 했다. 그렇다. 이 책은 다독이 필요한 책이다. 그럼에도 일독을 하였을 때 정신적으로 큰 도전과 성장을 경험케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인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도록 해준다. 적어도 자신의 삶을 보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인식할 수 있게해준다는 측면에서 이 책이 가지는 가치는 증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