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집 한길그레이트북스 52
조식 지음, 경상대학교 남명학연구소 옮김 / 한길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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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고전을 읽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조상의 글 가운데에는 인류에게 전해내려오는 고전이 없을까? 물론 아직 접하지 않은 책들이 많아 그렇겠지만 우리 조상의 덕과 얼 그리고 정신을 계승함이 후손으로서 또한 도리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분들의 글을 이해하고 또 이 시대에 재현해야할 능력의 한계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지만. 


시대마다 참 스승이 존재할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 시대에 참 스승은 누구일까? 참 스승의 부재가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여러가지 참담한 현상을 만든건 아닐까? 나라의 부름을 받고도 거절하며 학문에 정진하고 후학 양성에 힘을 모았던 그였다. 하지만 그는 그 시대의 참 스승답게 임금에게 잘못된 정치에 대한 간언도 아끼지 않았기에 그의 명성을 자자했고, 비록 관직에 나아가진 않았으나 당대의 어둠을 밝히는 등불같은 존재였음이 분명하다.


시대의 스승이 꼭 실존하는 인물이어야 하는건 아닐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그를 찾는 노력을 해야 하며 그의 사상과 철학을 접하기 위한 노고도 아끼지 말아야 하리라. 하지만 오늘날에는 이토록 위대한 책을 학자들의 수고를 통해 쉽게 이해할만한 말로 풀이를 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그는 이제 이 세상에 없지만 그의 글이 후손에게 남겨져있다. 그러니 이 글을 읽는 사람의 책임또한 적잖은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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