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전집 4 - 국가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플라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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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국가』는 여러 번역서가 존재한다. 나름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천병희선생님의 번역서를 선호하므로 고민없이 이 책으로 선택을 했다. 그러나 번역자의 노력과 이 책을 읽는 독자의 노력이 더하여져야 읽어지는 책이긴 하다. 그 노력이라 함은 우선 인내같은 것이다.


 그냥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기에 조금의 인내가 요청되고 또 끝까지 읽어내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읽다보니 3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렇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다. 내가 이 책을 다 소화한것은 아니지만 소크라테스가 나타내 보이고자 했던 철학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고 아울러 나의 생각이나 사색의 깊이가 조금이나마 깊어졌을테니 말이다. 우연한 만남같은 만남으로 시작되는 철학자들의 토론은 생각보다 높은 차원의 주제를 다루게 되었다. 그것은 본래 어려운 문제였으나 소크라테스라는 큰 스승 덕분에 길고 긴 토론 끝에 해결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 인간에게는 무한한 사색의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간접 경험을 한다. 그것은 좋은 스승을 만날 때 가능하게되는 것이겠지만 이 책을 통해 좋은 스승을 만날 수 있으니 생각보다는 쉬운 일이 될 수 있기도 했다. 인내로서 완독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이 책을 다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처음부터 없었다. 다만 내용을 완독하는 사이에 저자에 대해 더 많은 호기심과 철학의 즐거움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려 했다. 그리고 나는 그 만족을 충분히 채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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