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전쟁 4 - 전국시대 화폐전쟁 4
쑹훙빙 지음, 홍순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화폐전쟁 3를 읽고 바로 손에 넣었던 책. 때 마침 나와준 덕분에 나는 앞으로의 세계 경제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역사책이 그렇듯이 사건과 사실 그리고 인물 위주로 진행이 되는 터라 각각의 장면을 따라가는게 쉬운일 만은 아니었다. 게다가 금융의 역사라니. 하지만 나는 생각하고 또 감사한다. 그동안의 화폐전쟁이 오늘의 나를 이만큼 키웠다고 말이다. 각 권은 정말로 두껍다. 그래서 이 책은 소장용 책이 되기 쉬운게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어떤 무거운 의무감 같은 감정을 느꼈던 것이다. 그랬다. 그래서 오늘의 영광?을 누리는 것이 아닌지... 드디어 세계 금융의 역사는 4권의 책으로 정리가 되었다. 


대학에 가면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있고 금융에 대한 각종 자격증이 있지만 그런 이론을 접한다고 금융을 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금융은 변화무쌍한 생명체와 같기 때문이다. 물론 연속성이 존재한다는 측면에서 미래를 내다볼 수 있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가볍게 미래를 규정할 수 없다. 따라서 금융의 역사를 접하고 또 정리한다는 것은 금융인으로서 당연히 갖추어야할 자질이 되어야만 한다고 감히 생각을 한다. 그래서 지금 내가 가지는 뿌듯함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화폐전쟁 각 권을 읽어나가면서 나는 저자가 얼마나 균형을 찾아가는지를 보았다. 그리고 뒤로 갈 수 록 저자는 큰 그림으로 경제를 그릴 수 있는 비유와 견해를 피력한다. 그러한 저자의 통찰은 여느 경제학 서적에서는 접하기 위러운 것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어떤 학문의 가치를 인정 받기 위해 때 자주 어려운 말을 쓰는 전통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그런 면에서 쑹훙빙의 노력은 유의미를 가진다 할 수 있다. 


역사는 반복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를 공부하고 또 탐구한다. 하지만 또 실패한다. 이것은 아니러니가 아닐 수 없다. 역사가 반복되지만 우리는 반복해서 실패를 하니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쉽게 말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리라... 그렇게 역사의 흐름을 쉽게 단정할 수 없는 것을 나는 인정한다. 다만 우리는 그러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작은 변화를 시도하고 또 그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다수를 위한 정의, 그리고 약자를 배려하는 경제, 아울러 지구가 행복해지는 결실을 내기 위해 우리는 오늘을 살아가기를 바란다. 


책을 읽은 후 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 논하지는 않겠다. 그저 내가 이 책들을 읽어며 받은 느낌만 전하려 한다. 왜냐하면 나는 이 책을 또 다시 펴기를 바라고 그래서 저자가 한 말들에서 흐트러지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만일 이 글을 읽고 또 이 책에 대하여 관심을 둔 분들이 있다면 꼭 처음 부터 끝까지 완독해 주기를 바란다. 그 일은 분명히 가치 있는 일이다. 그리고 자신을 위한 일일뿐만 아니라 이 사회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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