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본기 - 개정판 사기 (민음사)
사마천 지음, 김원중 옮김 / 민음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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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사기본기. 이 책은 어쩌면 지루한 책이다. 하지만 인내를 가지고 읽다보면 은은한 깨달음과 깊은 통찰을 얻게 된다. 저자 사마천은 당대 유능한 역사학자였다. 또한 부지런한 인물이었음이 틀림없다. 이 많은 자료와 정보는 도대체 어디서 얻었단 말인가. 그 당시에는 인터넷도 없었고 그렇다고 교통수단이 발달한것도 아니었을텐데 말이다. 그는  천하에 흩어져 있는 옛 소문을 망라했다. 이 사실이 놀랍다!
 
사마천 그는 역사 자료를 그저 순서대로 나열한 것만은 아니었다. 그 나름의 역사 의식 속에서 시대와 사회 구조적 특징, 내부의 양상, 그리고 발전과 변화,아울러 인물과 사건, 제도, 그리고 바라보는 시선에 따른 차이들 까지 예리하게 짚어낸다. 그래서 그는 역사에 세밀함과 부드러움을 더했다.

 

정말 긴 역사를 책으로 펴낸 것이라 읽는 동안 힘겨운 시간이었다. 하지만 읽어낸 후에는 해석할 수 없는 감동이 있다. 대부분의 역사적 배경은 전쟁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책의 말미 효문황제의 이야기에서는 덕치란 무엇인지 명명백백하게 보여주는 대목으로 읽는 내내 적잖은 감동을 받았다. 이것은 역사가 반복될 뿐만 아니라 시대의 문제와 해법도 과거의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는 중요한 이치를 깨닫게 한다. 분명 이 책은 시대의 보물이며 후대에 읽는 모두에게 시대를 읽고 또 보다 풍요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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