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의 자녀 - 친밀한 소속을 부르짖는 마음
브레넌 매닝 지음, 윤종석 옮김 / 복있는사람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표지 디자인을 보자면 매우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할만하다. 아울러 아바의 자녀라는 책의 제목은 마음의 안정을 더해준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심오하기 그지없다. 저자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정도의 작가가 아니었는지 모른다. 저자의 이력을 보니 그런 나의 짐작도 오해가 아니었음을 발견한다. 

이 책에서 저자 브레넌 매닝은  아바의 자녀, 즉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에 대해 여러 시각을 동원하여 천천히 그리고 진지하게 접근해나간다.  의미의 실체를 더욱 자세히 표현하려다 보니 여러 작가와 영성가의 다채로운 글을 인용하였고, 그로 인하여 읽는 내내 즐겁기도 했으나 아직 읽기에 있어 초보인 나는 그 모든 내용을 소화하기가 벅찬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도 모르게 마음 한켠에서는 하나님의 조건 없는 사랑을 묵상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리고 타인에 대해 잘 못 했던 것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하나님의 사랑을 오해했기 때문에 나는 이웃사랑에서도 실패했던 것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이 가르쳐주신 사랑의 궁극을 잊고 세상에서 가르치는 조건적 사랑을 하고 있었던것이다.

사실 이런 문제는 나만의 문제는 아닌듯 싶다. 이것은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깨우침인지도 모른다. 더불어 교회 공동체에 이 메세지는 매우 절실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동안 들었던 어떤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설명보다 그 의미가 깊었으며 또 분명했다.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하나님은 우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시고 받아주신다는 진리를 이해하고 또 실천의 자리로 까지 이끌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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