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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닭 ㅣ 마음 잇는 아이 29
강담마 지음, 서수인 그림 / 마음이음 / 2026년 10월
평점 :
※ 마음이음서포터즈 활동으로 마음이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 하늘 닭
✒️ 글 강담마 / 그림 서수인
🏢 마음이음 ( @mindbridge_publisher )
하늘을 나는 닭도 아니고, 하늘 닭이라니!
도대체 어떤 닭일까 궁금해지는 제목이에요.
양계장 9292번 닭장에 사는 수탉은 기적적인 확률로 살아남았지만, 안짱다리에 걸음걸이도 어기적거리는 조금 특별한 닭이에요.
수탉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살아가던 어느 날, 본능을 참지 못하고 울어 버린 "꼬끼오!" 한 번에 전설의 하늘 닭으로 오해받게 되죠.
자신을 구해 줄 누군가를 기다리던 닭이 졸지에 다른 닭들의 희망이 된 거예요.
어기적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재미있으면서도 그 안에 담긴 의미는 가볍지 않아요.
특히 어기적이 실수하고 좌절할 때도 믿어 주는 9291번 암탉과 그의 가능성을 알아봐 주는 친구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아이들도 자라면서 자신이 남들보다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실패를 경험하겠죠. 그럴 때 잘할 수 있다고 믿어 주는 사람이 한 명만 있어도 다시 도전할 용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또 하나 생각하게 되는 건 양계장 닭들의 삶이에요.
그저 늙어서 죽는 것이 꿈이라는 닭의 이야기는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소망일 수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해요.
마트에서 달걀을 고르고 닭고기를 장바구니에 담으면서도 그 생명들이 어떤 환경에서 살아가는지 깊이 생각해 본 적은 많지 않았거든요.
사람들과 말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만 닭들과는 마음을 나누는 미미의 모습도 따뜻해요. 누군가의 부족한 점보다 그 사람이 가진 특별함을 바라보는 시선이 참 좋았어요.
『하늘 닭』은 부족한 자신을 받아들이고 용기를 내는 성장 이야기이면서, 동물의 삶과 생명의 가치까지 생각하게 하는 동화예요.
초등 고학년 아이들이 읽으며 재미와 함께 여러 질문을 품어 볼 수 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