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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몰입 사회 - 감정 과잉은 어떻게 우리 삶을 지배하는가
기타 야코프 지음, 장혜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9월
평점 :
※ 우주서평단 ( @woojoos_story )활동으로 알에이치코리아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과몰입 사회
✒️ 기타 야코프 지음 / 장혜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
“감정을 이해하면 불안도 사라질까?”
『과몰입 사회』는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이 질문에 다른 관점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우리는 불안하거나 화가 나면 그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 알아야 해결할 수 있고, 감정의 원인을 정확히 이해하면 마음도 편해질 것처럼 느껴지니까요.
하지만 이 책의 핵심 주장은 조금 다릅니다. 문제는 감정 자체가 아니라 감정에 대한 과도한 몰입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생겼을 때 그 감정을 계속 들여다보고 원인을 찾으려고 하다 보면 오히려 감정이 더 커지고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특히 ‘트라우마’, ‘번아웃’, ‘감정 소진’ 같은 표현이 일상에서 쉽게 사용되는 요즘, 불편한 감정 하나하나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하게 합니다.
책에서는 감정이 만들어지고 작동하는 과정을 생리학, 진화생물학, 신경과학 등의 관점에서 살펴봅니다. 감정은 단순히 마음의 문제만이 아니라 신체 상태나 스트레스, 욕구, 기질 등 여러 요소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도 함께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정을 무조건 없애거나 통제하려 하기보다 감정과 적절한 거리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마음챙김, 호흡, 바디 스캔, 생각을 구름처럼 바라보는 방법 등 실제로 활용해볼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 때문에 밤을 꼬박 새운 적이 있는데, 돌이켜보면 그때는 불안한 감정 자체보다 ‘왜 이러지?’라는 생각을 계속 반복하면서 그 감정에 더 오래 머물렀던 것 같아요.
모든 감정에는 반드시 찾아내야 할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정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것. 『과몰입 사회』는 감정을 바라보는 새로운 거리감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