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아 ㅣ 마음이음 클래식 4
니콜라 친퀘티 지음, 데시데리아 귀치아르디니 그림, 이승수 옮김, 호메로스 원작 / 마음이음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음이음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오디세이야

✒️ 니콜 친퀘티 글 / 데시데리아 귀치아르디니 그림/ 이승수 옮김

🏢 마음이음출판사 ( @mindbridge_publisher )


오디세우스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를까? 나에게 오디세우스는 오랫동안 ‘트로이 전쟁에서 트로이 목마를 생각해낸 사람’이 전부였다. 그런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에 관심이 생기면서, 오디세우스의 이야기가 트로이 전쟁의 승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이 끝난 뒤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까지 무려 10년 동안 이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영화의 원작이 되는 고전 《오디세이아》를 읽어보게 되었다.


《오디세이아》는 트로이 전쟁이 끝난 후 오디세우스가 가족이 기다리는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겪는 파란만장한 모험을 담고 있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외눈박이 괴물 폴리페모스, 아름다운 노래로 사람을 유혹하는 세이렌, 마법을 사용하는 키르케 등 수많은 존재들이 등장하고, 오디세우스의 귀향을 방해하는 신들까지 더해진다.


읽으면서 ‘고향에 돌아가는 길이 이렇게까지 험난할 일인가?’ 싶을 정도로 계속해서 새로운 사건이 벌어진다. 특히 폴리페모스와의 이야기는 오디세우스의 지혜와 용기를 보여주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너무 무모한 것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어렵게 탈출한 뒤 자신의 이름을 말해버리는 장면에서는 ‘아니, 거기서 왜 이름을 말해!’라는 생각이 절로 들기도 하고...


그리스 신화에 익숙하지 않은 나에게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었다는 점이다. 어린이들이 읽기 좋게 구성되어 있고 삽화가 함께 들어 있어 낯선 인물과 장면을 상상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고전문학이라고 하면 어렵고 지루할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오디세이아》는 오히려 한 편의 흥미로운 모험담을 읽는 느낌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


또 오디세우스의 모험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를 찾아 나서는 아들 텔레마코스의 이야기와 오랜 시간 남편을 기다리는 페넬로페의 이야기도 함께 담겨 있어 좋았다. 오디세우스가 집으로 돌아가는 이야기인 동시에, 오랜 시간 서로를 기다린 가족이 다시 만나는 이야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떨어져 있던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가 다시 만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오랜 세월이 흐른 만큼 단순히 서로를 알아보는 것조차 쉽지 않았을 것이고, 그들에게는 재회하는 순간마저 하나의 시험처럼 느껴졌을 것 같다. 오랜 모험 끝에 돌아온 영웅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그 안에 가족을 향한 기다림과 그리움까지 담겨 있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다.


무엇보다 《오디세이아》를 읽고 나니 우리가 지금 재미있게 보고 있는 수많은 모험 이야기의 뿌리에는 이런 오래된 고전이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괴물과 신, 모험과 위기, 가족을 향한 귀환이라는 요소들이 지금의 판타지와 모험 이야기에서도 익숙하게 느껴지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그리스 신화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어린이에게 고전문학을 처음 소개하기에도 좋은 책이다. 무조건 ‘꼭 읽어야 하는 고전’이라고 어렵게 권하기보다 재미있는 모험 이야기로 먼저 만나게 해준다면 고전에 대한 거리감도 한결 줄어들 것 같다.


나처럼 오디세우스를 트로이 목마를 만든 인물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면, 《오디세이아》를 통해 그가 어떤 모험을 거쳐 가족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왔는지 만나보길 추천하고 싶다. 10년이라는 긴 귀향길 끝에 마침내 가족에게 돌아가는 오디세우스의 이야기가 생각보다 훨씬 흥미롭고 오래 기억에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