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곰

진짜 곰 ㅣ 뜨인돌 그림책 28
송희진 글.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1년 10월

진짜곰..

여기 유명한 춤꾼이자 곡예사가 있어요..서커스에서 태어나고 자란 주인공 곰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을 보며 즐거워하는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하지만 어느날 한꼬마의 말에 자신이 누구인가를 다시한번 생각 하는 계기가 되어요.

곡예를 하는 곰에게'진짜 곰은 저런것을 할수 없어'라고 말이죠.

자기가 살아오던 방식에 늘 만족하던 곰은 이 한마디에 진짜 곰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죠.

도대체 진짜곰은 어떨까..나와 많이 다를까...

아이는 왜 이곰이 진짜 곰이 아니냐고 의문을 품으며 읽더라고요.

책을 깊이 더 읽어내려가면 알수있을거같은데....하며 또 읽습니다.

호기심이 아이를 책속으로 더 끌어당기는 거같았어요.^^

 사람들 앞에서 묘기부리는 곰의 탈을 쓴 아저씨에게 진짜곰인지 물어보지만

진짜 곰이라면 숲에서 겨울잠을 준비하고 있을거라 이야기하죠

이쁘고 행복해보이는 분홍색 곰인형에 물어보았지만 아무말이 없네요..

그렇게 돌아다니다 결국은 다시 서커스단으로 돌아갔지만

예전처럼 곡예를 잘하지 못하고.........

결국은 서커스단에서 쫒겨나고 말아요..

우리 아이는 쫒겨나는 곰을 보며 어찌나 안타까워하는지 책을 꼭 껴안더라고요...

글쎼요 우리아이도 이곰이  왜 진짜 곰이 아닌지 깨달았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어느정도 곰의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에 더 유익한 책읽기가 된거 같아요.

서커스단의 곰은 싱그러운 향기로 가득한 진짜 숲으로 가서

진짜곰을 만나야하는데.....라며 졸리워하고 겨울잠을 자게됩니다..

자신의 본 모습을 찾아낸거지요.

저역시 아이에게 제 틀에 맞혀서 조금은 강요를 하고있지않았나  

다시한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구요

진짜 자신의 모습을 존중하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해야할거같아요.

아이에게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한번더 생각해볼수있을것이고

어른이 저에겐 양육에 있어서 많은 뉘앙스를 품어주고있는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