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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요코 초콜릿
쿠지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3년 6월
평점 :
작품의 모티브는 따뜻할 때 말랑말랑한 초콜릿이 식어서 딱딱해지는 과정을 인간의 마음에 비유해서 그리게된 작품입니다.
뒤 돌아보고 있는 주인공. 뭔가 적대감이 가득한 모습입니다.

일단 그녀가 마음을 닫게 된 내용을 살짝 알 수 있는 부분이 뒤표지에 나와 있군요.

5살 때의 치요코.
이때 치요코는 아버지가 만들어주는 핫초콜릿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소녀였습니다.

아빠의 손과 엄마의 손에서 나는 초콜릿 냄새도 무척이나 좋아했죠.

20년이 지나 25세가 된 치요코.
치요코는 이제 웃지도 않고, 울지도 않고, 달콤한 핫 초콜릿보다 쌉싸름한 녹차를 좋아하는 여자가 돼있네요.

20년 전 갑자기 사라진 아버지.
그리고 그 뒤부터 마음을 닫게된 치요코.
어머니의 죽음을 겪으며, 그간 비워둔 아버지의 초콜릿 가게를 철거시키려 하지만 그 가게에는 새로운 사람이 초콜릿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
가게에 들어가 우연히 초콜릿을 먹게 되고, 기억 속에 있던 아버지의 맛과 똑같음을 느낀 치요코.
가게 주인의 이름도 치요코.
과연 그녀는 치요코의 아버지의 비밀을 얼만큼이나 알고 있을까요?
순수한 소녀였던 치요코는 어느덧 가정이 있는 남자와 불륜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그녀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기로, 그저 자신을 돌아봐줄 사람만을 필요로 하고 있죠.
딱딱하게 굳은 마음.
이제 그녀앞에 20년동안 알 수 없었던 이야기가 펼쳐지려 합니다.

그녀는 다시 웃을 수 있을까요?
달콤하지만, 쓴 맛도 있는 초콜릿.
우리네 인생도 그런거죠.
조금은 아침드라마처럼 막장 설정이 있지만, 치요코가 치유되는 과정을 바라보며 어느새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용서와 이해.
정말 어려운 것을 치요코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할까요?
답은 치요코 초콜릿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