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고 더불어 - 신영복과의 대화 만남, 신영복의 말과 글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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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고 더불어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내 자신이 작아지는 지 생각이 얼마나 편협하게 살고 있지 않았는 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책 속에 나와있던   사람들이 자기 경험 속에 내 얘기를 앉힐 수 있는 시간을 주거나, 자기의 경험을 포기하고 내 그림 속으로 들어오게 하거나 해야죠, 나와는 다른 삶을 살았다는 점을 인정하고 배려해야 대화가 가능한 거예요  라는 글귀가 저에게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생활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지만 언뜻 되돌아보며 누군가에게 나의 얘기만을 들어주기를 바라며 타인의 말을 듣기보다는 내 얘기를 하는 데에 급급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인정하거나 수긍하지 않고 우리는 대화를 하고 있지는 않았나 하고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아주 가까운 경우를 보더라도 자녀와 부모간의 대화에서조차 아이에게 일방적인 어른들의 잣대로 얘기를 하고 강요하며 우리는 살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동안 살아온 연륜이나 경험으로 미리 결정내려버린 어른들의 생각이 무조건 옳다는 생각하에 진정한 대화가 아닌 일방적인 강요를 무의식중에 하고 살고 있는 게 현재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 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나와 생각이 다르고, 나와 사는 삶의 방식이 다른 다양한 사람들과의 진정한 대화를 위해 그 사람들의 얘기를 가슴 깊이 들어주는 자세를 이제부터라도 키워야 하지 않을 까 싶습니다. 나이가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왠지 모를 고집인 지 타인의 이야기나 가족의 이야기를 듣기보다는 내 자신의 생각으로만 말하고 강요하게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부쩍 들어지는 데  이제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더 넓은 시야와 더 폭넓은 사고를 키우는 생활태도를 억지로라도 실천하다보면 어느순간 내 자신도 더 발전되어 있지 않을 까 기대도 해집니다. 우선 가장 기본적인 가족간의 대화에서도 내 얘기를 무턱대고 강요하고 고집피우기보다는 가족 개개인의 이야기에 더 귀기울이고 배려하는 생활습관을 키우려고 합니다. 그럼으로써 내 자신도 조금 더 마음이 넓어지고 마음도 더 너그러워지는 자아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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