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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것이었던 소녀 ㅣ 스토리콜렉터 41
마이클 로보텀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내 것이었던 소녀 이 책은 1982년 실제로 호주에서 발생했던 리네트 도슨 실종사건을 토대로 하여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이 내것이었던 소녀 책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또 한번 절실히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고 있지만 생각외로 아버지의 성폭행등으로 고민하는 사례가 적지 않게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역시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따뜻한 가정이 아닌 아버지의 성적인 학대로 고통받는 너무 어린 아이였습니다. 그런 아이에게 집이란 가족이란 결코 마음 깊이 그립고 위안이 되는 곳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어떻게든 집을 벗어나고 아빠를 벗어나고 싶어했을 시에나의 아픈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친구나 선생님의 말이 곧 법처럼 느껴지는 시기인 데 그때 너무나도 자신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는 선생님의 모습에 소녀는 거의 맹신하듯이 믿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선생도 결국은 아이의 성적으로 이용하는 못되고 나쁜 어른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 마음 연약한 시에나에게 진심으로 같이 고민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주고 해결할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 까 하는 생각이 들며 저 또한 딸아이가 있어서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우리 어른들의 나쁜 행동과 마음으로 예쁘게 자랄 아이들을 망치게 하는 이 현실에 다시 한 번 어른으로서의 책임을 실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