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
우샤오러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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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는 가정에서 학교에서 어린아이들이 겪는 성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잃지 않으면서 이야기의 구성과 전개가 매우 잘 짜여진 소설이다.

인물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내면서 생각지 못한 반전을 거듭하며 인물들의 얽힌 관계를 밝힌다.

이 정도의 긴 장편 소설을 읽다 보면 중간에 이야기 흐름이 늘어지거나 뻔한 내용들이 보일 법도 한데 이 책은 마지막 장까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반전이 곳곳에서 튀어나온다.


인물들의 이름조차도 스포가 될 수 있어서 더이상 스토리를 말할 수는 없고, 미스터리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성폭력 범죄의 구조적인 문제에 공감하면서 분노하면서 가슴 아픈 스토리에 몰입해서 읽게 된다.

2022년 마지막 날, 이 책을 읽은 시간이 아깝지 않다.

성폭력 피해자들을 우리는 어떻게 대해야 할지 우신핑이 남편에게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당신은 아무것도 묻지 않았고, 나도 그랬지. 사람들은 과거의 일에 집착하는데 당신은 그러지 않았어.

......

우리는 어떻게든 과거의 자신을 없애고 싶은 사람들이야. 그래서 나는 당신과 같이 살기로 결심했어. 다른 사람이었다면 계속 질문했을 텐데 당신은 아무것도 묻지 않고 나에게 돌아올 집을 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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