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입장에서도 이슬람 세계는 중요하다. 57개국 15억 인구, 지구촌 4분의 1에 해당하는 거대한 단일 문화권을 내버려 둔 채 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급진 테러 조직에 대해서는 인류의 평화와 기본 가치를 위협하는 존재로 여기며 과감하게 응징해야겠지만, 우리와 협력하고 서로 도움이 될수 있는 건강한 무슬림 주류 공동체는 동료로 인정하고 함께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슬림이 이룩한 이슬람 문명이 인류에 끼친 공헌, 즉인류 역사의 흐름을 주도해 온 중동의 역사와 문명에 대한 인문학적 내용을 공부하고 정확하게 이해하려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
610년 아라비아 반도에서 시작된 이슬람의 물결은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세상에 퍼져 갔다. 이슬람은 억압과 착취, 전쟁과 무질서로 고통 받던 당시 세상을 뒤엎고 새로운 희망과 도덕관을 사람들에게심어 주었다. 모두에게 열려 있었고, 인류가 이룩한 과거의 유산을 버리지 않고 끌어안아 재창조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스-로마 문명의 바탕에페르시아와 비잔틴 문명이 도입되고 인도와 중국의 앞선 기술과 과학적지식까지 받아들이면서, 이미 9세기 세계 최고 수준의 문명 단계에 도달할 수 있었다. 아직 유럽이 중세 암흑기를 보내고 있을 때, 인류 문명을체계적으로 정리했으며, 이를 실크로드를 따라 전 세계로 전해 주었다.
그리고 세상을 바꾸었다. 철학, 화학, 물리학, 지리학, 천문학, 연금술, 점성술, 섬유, 제련, 음식, 도덕관, 가족 관계, 남녀 관계 등에서 이슬람의 기여는 절대적이었다. 이슬람이 인류에게 준 선물이었다. - P17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