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제주 해녀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이 책 <물숨>을 읽고, 다큐멘터리 영화 <물숨>을 본 후에야, 그 동안 해녀들에 대해 먼 산 대하듯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해녀들에 대해 알고 싶어 제주에 있는 <해녀박물관>을 찾기도 했지만, 해녀들의 삶과 물질에 대해 궁금증과 학구적 욕구가 만족할 만큼 충족된 것은 아닙니다.
점점 고령화될 뿐만 아니라, 후계가 되고 싶어하는 젊은 해녀들이 희소해, 사라질 운명에 놓인 해녀 직군이 안타깝습니다.
그러할지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해녀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해녀들이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이 되기를 원합니다.
해녀들이 자신들을 부끄럽게 여기지 아니하고, 당당한 자존감을 갖고 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