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창업하라 - 빈손에서 성공하는 새로운 창업전략
조 풀리지 지음, 강혜정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미디어-콘텐츠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책에 흥미를 느끼지 않을  없었다.

제목을 보고목차를 확인한    책을 정독을 하고 서평을 남겨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저자는 B2B 미디어 업계에서 이미 성공을 거둔 사람이다.

하지만 회사에서 자신의 결정이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을 보고 사표를 쓰기로 결심한다.

호기롭게 콘텐츠로 창업하겠다는 꿈을 실행에 옮겼지만,

개발자는 최소 9개월동안은 수입을 벌어들일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낙심할 수도 있었을텐데저자는 포기하지 않고 개발을 기다리는 동안 블로그 글을 쓰기로 계획한다.

자신이 열정을 갖고 가장 잘할  있는 일이면서이와 동시에이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고이렇게 매일 업데이트한 블로그 글을 토대로 그는 콘텐츠마케팅연구소를 설립하게 된다.


책에 나온 콘텐츠 창업 모델은 6단계로 구성된다:

[스위트 스폿 - 콘텐츠 틸트 - 토대 구축 - 오디언스 모으기 - 다각화 - 수익화]

 단계는 저자가 자기를 비롯한 다른 콘텐츠 창업가들의 사업 사례들을 연구해서 귀납적으로 도출해냈다.

따라서 424쪽에 달하는  책에 6단계의  단계를 대표하는 여러 사례들이 소개돼 있다.

물론 사례의 장점과 단점아쉬운 점과  속에서 배울  있는 점까지 모두 포함돼 있다.


업계 현직자로서  책이 유용하다고 느꼈던 이유는,

사례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을  있을뿐만 아니라 6단계를 밟을  도움이   있는 툴에 대한 정보 또한 얻을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저자는 164쪽에 콘텐츠 업데이트를 위한 일정표를 세울  어떠한 메타데이터를 기입하며,

이를 위해 어떠한 매체가 이용될  있을 지를 기술하고 있다

이러한 상세 정보를 통해 다른 동종업계 회사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같은 일을 접근하고 있는    있을뿐만 아니라 

내가 지금껏 해오고 있는 방식을 바꾸거나 보완할  있는 지에 대한 생각 거리를 마련할  있었다.


특히나 현직자가 되고 싶은 예비 콘텐츠 창업가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콘텐츠로 창업하라>

미디어-콘텐츠 업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일독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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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파이트 클럽 - 여성들의 오피스 서바이벌 매뉴얼
제시카 베넷 지음, 노지양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Soyoun Park

11 September 2017



페미니즘이 폭발한다!

한국에서도 물꼬가 터졌다!


#우리에겐_페미니스트_선생님이_필요합니다

#라가르드 IMF 총재한국 여성 노동력 높이면 GDP 10% 예상

#맨스플레인저자 리베카 솔닛 강림한한국 페미니즘 대모의 부흥회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외교장관 강경화 임명

#페미니즘 + 광고 = Femvertising “광고는 페미니즘을 싣고 달린다

#김숙_혹은_갓숙_숙크러쉬_퓨레오숙_가모장

#82년생 김지영

#꼴페미 #메갈리아 #페미사이드 (여성 Female 살해 Homicide) …

너무 많아 쓰겠다. 정도로 지난해부터 우리나라의 여성에 대한 담론이 풍성해지고 있다.  담론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모습은 마치 묵힌 마그마를 분출하는 폭발하는 화산의 그것 같다. 조산대로 연결된 세계가 멀리 나라에서 터진 지진과 화산의 영향을 받듯이, 한국도 바다 건너 페미니즘 운동을 보며 참고 참다 페미니즘 담론을 (드디어) 쏟아내고 있다.

보통의 여성들 뿐만 아니라 타고난 여성성을 감추며 살아와야 했던 남성들은 환영할 일이다. 우리 세대 뿐만 아니라 혹은 후의 세대도 환영할 일이다. 성리학이 사회 정서에 반영되기 시작했던 고려시대 말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꽤나 시간동안 페미니즘 운동에 혜택 받을 사회적 소수들이 존재해왔기/ 것이기 때문이다. ‘90년대 백말띠 여성이라는 주홍글씨를 갖고 태어나 가정에서 (아들이 아니다!) 학교에서 (남학생이 먼저다!) 사회에서 (군필자를 선호한다!) 암묵적으로 혹은 가시적으로 차별을 받아온 본인도 이를 환영하고 환영한다.

#페미니스트_파이트_클럽 환영을 넘어 페미니즘을 좀더 생산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있도록 페미니즘을 표출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쉽게 말한다면 저자 제시카 베넷은 여성들을 바른 방향으로 인도하기 위해 십계명을 모세와 같다. 그는 (굳이그녀라고 지시할 필요하지 말자!) 자신과 자신과 같은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녹여 십계명을 만들고 전파해 모두가 구원받기를 꿈꾸며 책을 완성했다.

책은 다른 페미니즘 책들과 다르다. 기존의 책들은 대부분 여성들을 논의에서 제외 했기에 껍데기는 있어도 알맹이가 없었다. 하지만 저자가 마초적인 사회에 짓눌린 피해자이기에 책은 어떤 책보다 피해자의 입장을 대변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궁금했던그러면 어떻게 상황을 타파, 그게 너무 원대한 꿈이라면 최소한 어떻게 상황을 대처해야 하는 건데?” 대한 답을 해준다. 심지어 답은 익살스러운 그림과 함께 딱딱하지 않고 유쾌하게 심신이 피로한 피해자들을 보듬어준다. 책의 이름이 괜히파이트 클럽 fight club’ 아니다.

무능한 남자 직장 동기에게 성과를 내줬던, 꼰대같은 상사나 옆집 아저씨의 시시껄렁하지만 차별적 요소가 다분한 농담에 스트레스 받았던, 너무나도 당연하게 집안일을 마치고 하루를 보내다 문득 상황에 납득할 없어 눈물이 났던, 그리고 이와 비슷한 상황을 겪어도 자신이 잘못됐고 해결방법도 딱히 모르겠다고 생각했던 여성들에게 책을 추천하고 싶다. “당신은 잘못되지 않았어요. 자주 많이 크게 분노 해도 됩니다. 터질땐 무지막지한 열기와 규모로 세상을 바꾸는 화산처럼!”이란 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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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가정부 조앤
로라 에이미 슐리츠 지음, 정회성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비극은 끝까지 완결되어 있고 일정한 크기를 갖는 고귀한 행동의 재현으로서, 작품을 구성하는 부분에 따라 각기 다양한 종류의 양념으로 맛을 언어를 수단으로 삼는다. 그리고 비극의 재현은 이야기가 아닌 극의 등장인물에 의해 이루어지며 연민과 두려움을 재현함으로써 그러한 종류의 감정에 대한 카타르시스를 실현한다.

- 아리스토텔레스, 김한식 , [시학], 펭귄클래식코리아, 2010, 131


오랜만에 소설책을 읽었다. 그저 읽어야 하는 혹은 읽고 싶었던 텍스트에서 벗어나고 싶어 우편함에 전해진 책을 읽게 됐다. ‘어린 가정부 조앤’. 맙소사, 어딜 가도 AI비서 일색인 요즘 시대에 가정부라니. 적어도 성인 손가락의 마디 길이는 족히 되는 듯한 두께까지 확인하고나니 괜히 책을 집어온 아닌가 싶었다. 과연, 스마트폰 액정에 훑어지는 헤드라인 기사들과 (자세한 내용을 탐독하기위한 클릭은 수반되지 않는다) 하루하루 내게 주어진 지식 노동을 위해 단편적으로 우겨 읽었던 정보물에 익숙한 팝콘브레인이 1900년대 미국에 1이라도 따라갈 있을 의심스러웠다.

하지만 예상은 기우에 불과했다. 조앤은 세계 유수 대학의 석학이라던지 최근 중국 시장을 점령한 스타트업의 수장이라던지그러한 타이틀 하나 없는 어린-촌뜨기 -소녀 주제에 내게 독서 본연의 즐거움을 안겨줬다. 가장 최근까지 독서를 통해 정보를 제공받았다면 이번엔 이를 넘어 내게 오랫동안 잊혀졌던 독서의 또다른 기능, 독자의 카타르시스 실현을 경험할 있었다. 왜일까 생각해보니 나도 결국 그녀와 같은 보통의, 시대적 차별에 고통받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을 꾸고 싶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그녀는 그저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함으로써 나를 매료시켰다.


재닛 러브레이스, 드넓은 세상, 새로운 삶을 찾아서 볼티모어로 향하다!”


14, 우리나이로 고작 16 (고로 중학생인 !) 불과한 조앤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사랑하는 챈들러 선생님과, 책과 그리고 친구들이 있는 학교를 그만두고 집안일을 도맡아하게 된다. 따뜻한 가정이었다면 마음의 위안이라도 얻을텐데, 농장일을 하는 아버지와 명의 오빠들은 조앤의 사춘기 소녀적 감성과 지식에 대한 끊임없는 갈망에 눈곱만큼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파업까지 감행하며 아버지와의 소통을 시도하다 소용이 없자 조앤은 어느 보통날 가출에 성공해 당시 미국 대도시중 하나였던 볼티모어로 향한다. 탈출은 조앤에게 육체적 자유뿐만 아니라 정신적 성장을 안겨준다.

소설은 고로 이야기이기에 더이상의 줄거리는 언급하지 않겠다. 그보다는 색이 바란 파란색 드레스가 있지만 일요일 미사에 입으면 좋을 같은 갈색 양복을 샀는데 역시 다른 드레스가 눈에 밟힌다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주절주절 써놓은 조앤의 일기를 읽으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있었던 . 그래서 빠르게 지워져가는 일상에서 누릴 없었던 책에서 즐거움을 찾는 경험을 오랜만에 누릴 있었던 . 혹은 조금 낯선 유대인의 삶을 새롭게 엿볼 있었던 . 마지막으로 조앤이 역경에 굴하지 않고 먼훗날 샬럿 브론테와 같은 소설가를 꿈꾼 데서 자신을 돌아볼 있었던 등을 남기고 싶다. 

학창시절 작은 아씨들의 이름과 성격을 외우고 가끔 오만과 편견 같은 영화를 관람하며 지금과는 다른 시대적 상황에서 여성이 꿈을 꾸고 누군가를 사랑하며 성장해나가는 이야기에 한번쯤 빠져봤던 사람들에게 책을 추천하고 싶다. 비록 고전 명작들에 비해 인물과 배경에 대한 묘사나 내용 전개가 아주 조금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중간 중간 오타나 번역이 의심스러운 부분도 언급을 없겠다. 하지만 아무리 정보가 범람해도 이런 자전 소설은 찾아보기 힘든 현실을 고려할 분명 책은 존재 가치가 있다고 가치가 상대적으로 크게 빛난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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