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 고전으로 미래를 읽는다 10
S. T. 모어 지음, 원창엽 옮김 / 홍신문화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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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opia는 그리스어의 Outopos에서 유래하였으며  Ou는 not, topos는 Place이다. 즉 유토피아는 바로 not Place(어디에도 없는 곳) , 다시 말하면 이상의 나라이다. 토마스 모어는 영국의 정치경제의 모순을 풍자하고 비판하려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의 유토피아는 54주로 나뉘어져 각주 중앙에 하나씩 도시가 있고, 그 둘레에 전원이 있는 나라이다. 전원에는 도시의 가구 수와 같은 수의 농장이 있어서 시민이 2년 교대로 농업에 종사한다.

 이 유토피아에는 국왕이 없다. 국민은 모두 노동에 종사하되, 건강한 사람으로서 노동을 면제받고 있는 사람은 공무원과 선택 받은 지식계급 뿐이다. 노동시간은 6시간으로 정해지고 여가엔 교양을 쌓는다. 6시간 노동제로는 생산부족을 가져올지 모르겠으나, 유토피아에서는 영국과는 달리 인구의 반을 차지하는 여자, 성직자, 귀족, 지주들까지도 모두 노동을 하므로 6시간 노동으로도 생산과잉이다. 또한 유토피아에서는 음식 담은 그릇으로는 사기와 유기를 상용하고 금은으로는 요강이나 불결한 용도에만 사용한다. 노예를 매는 밧줄이나, 죄인의 귀고리에 쓴다. 진주나 보석은 어린애들의 장난감으로 쓰인다.

 교육은 어렸을 때부터 받으며 어른이 된 뒤에는 여가를 이용해서 공부한다. 그들은 라틴어 따위는 배우지 않고, 자기 나라 말로 공부하며 논리학이 어떤 것인지 모르고 있다. 천문 기상에 대해서는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으나 미신에 속하는 점성술 같은 것은 알지 못한다.

 윤리관은 우리들과 같으나, 인간의 행복이 무엇에 의해서 성립되느냐 하는 데 더 관심을 기울인다. 종교에 있어서는, 인간의 영혼은 불멸하며, 신의 은총에 의해서 선천적으로 행복할 수 있는 성질을 가진 인간은 내세에서도 선행에 대한 보상이 있고, 악행에 대해서는 형벌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들은 참다운 쾌락을 선행 속에서 찾으며, 다른 나라와 같은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찬 쾌락을 추구하지 않는다. 도박, 사냥 따위는 유토피아에서는 배척하고 있다.

 유토피아에서는 금전 화폐가 없기 때문에 더러운 범죄가 없다. 사기, 도둑질, 강탈, 싸움, 살인, 배신 등은 돈이 없어지면 동시에 사라진다. 두려움과 슬픔도 마찬가지다.

 

 사유 재산의 부정, 계획적인 생산과 소비, 인구 배분의 합리화, 사회적 노동의 계획화, 노동 조건의 개선, 소비의 사회화가 실현되는 새로운 사회 실현을 모어는 염원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유토피아'정말 그 이상적인 나라이기보다는 오히려 그 영국사회를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어느 정도의 적당한 경쟁 속에서 자신을 발전시키고 자신의 능력을 키워나가지 않고 이러한 유토피아 속에서 과연 사람들은 얼마나 만족스럽게 살아갈까하는 의문이 든다.

물론 한번씩 나 자신이 좌절하거나 힘들때는 스스로 유토피아를 꿈꾸기도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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