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기억하라 현대세계추리소설선집 1
메리 히긴스 클라크 지음, 임지현 옮김 / 문학사상사 / 1995년 6월
평점 :
품절


메리 히긴스 클라크의 이름은 조금 들어 본 적이 있었지만 그녀의 소설을 읽어본 것은 처음이다.

표지가 참으로 촌스럽고 멋없지만 추천글과 옮긴이의 말처럼 그녀의 최고 작품으로 손꼽는데 이의가 없을 정도로 멋진 로맨스 추리소설이었다.

줄거리는 아들 보비를 잃은 후 이혼직전까지 갔던 부인 맨레이와 애덤이 맨레이가 딸 한나를 출생하자 새로운 시작을 위해 애덤의 고향에 위치한 리멤버 하우스에서 살게 된다. 그러나 그곳에는 이상한 전설과 함께 괴이한 사건들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우선 로맨스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편인지라 참으로 만족스럽게 읽었고, 극중 인물들이 다들 미남미녀라 눈이 즐거웠다고나 할까.

서스펜스의 여왕이라는 칭호답게 등장인물의 심리를 중심으로 사건을 긴장감있게 끌고 갔던 점이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고,

아들 보비를 잃은 후 사랑하지만 서로를 더이상 신뢰할 수 없었던 부부들....그리고 그들 주변에서 일어나는 괴이한 사건들과 함께 그들처럼 서로를 믿지 못했던 부부에 관한 전설, 그리고 남편인 애덤이 변호사인 관계로 변호를 맡게 된사건이 맞물려 환상적인 하모니를 빚어냈다.

우선 차례를 보면 이 소설은 7월 15일 부터 8월 17일까지의 사건을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는데, 특이하게도 맨 마지막 날짜인 8월 17일이 차례 첫부분에 나와있다.

읽어보면 역시 독자의 흥미를 끌도록 하기 위해서인듯 사건이 발생하는 8월 17일,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까지의 일이 짧막하게 서술되어 있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7월 15일부터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의 일들이 쓰여져 있다.

우선 이 소설에는 세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첫째로 사랑과 신뢰에 대한 주인공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고, 두번째로는 동화작가인 여주인공 맨레이가 소재로 삼기 위해 탐사하는 그 지방의 옛 전설. 세번째로는 애덤이 맡게 된 최근 일어난 익사사건이다.

이 소설에 별다른 트릭이나 특별한 반전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사건들이 기막히게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맨레이에게 다가오는 위기를 속도감있게 써낸 작가의 필력에 독자들은 경탄을 금치 못하게 될것이다.

소설 끝부분의  "그녀의 원래 이름은 리멤버였어요...."가 긴 여운을 남긴다..........

로맨스와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이 소설을 감히 추천하며 다른 그녀의 소설들이 절판 및 품절이 되었다는 사실에 진작 그녀의 작품을 읽지 않았던 것을 땅을 치며 후회한다는 것을 밝히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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