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네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마을 34
박현숙 지음, 박성은 그림 / 책고래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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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고나서 동화를 읽은 적이 있는가? 아이들의 책이 이미 오래전 고전을 교훈적이거나 아이들에게 필요한 상식을 알리기 위해 쓰여진 책은 봤어도 아직 동화책이라고는 읽어 본 적이 없다고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이 시대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그 이전 시대의 아이들과는 조금 다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외할머니네를 가게 된 내가 겪는 일을 표현하는 방식도 다양해진 것 같다.

어머니가 출산을 하고 양육을 위해 큰 아이를 친정에 맡기면서 일은 발생한다. 갓 태어난 아이는 엄청 울어되었고 엄마가 힘들어하는지 모르는 아이는 어린 동생을 질투도 할 것이다. 그렇다보니 백일정도 되면 덜 하지 않을까해서 아이는 외할머니집으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갔을 것이다. 낯선 곳에서의 생활이 어떻는지 집에 오고 싶다고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에 나오는 시골은 지금 시대가 아니다. 위로를 해주는 책이라는 것이 이런부분에서 나온다. 소달구지를 타 본 적이 있는 사람이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 외할머니의 외할머니네에 가서 겪었다고 보는 것이 더 맞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욱 외할머니가 아이에게 읽어줘야 상황이 잘 맞는 책 같았다.

갑자기 엄마에게서 떨어진 아이에게 어릴적 이야기를 해주는 책으로 보였다. 같은 처지라고 생각하는 아이의 반응이 궁금하다. 우리 아이의 외할머니네에서 외할머니가 겪은 어릴적 이야기를 우리는 듣는 것이다.

나는 내가 모르는 외할머니네를 그려본다. 알사탕을 사주실 것 같은 외할머니가 그리는 사랑까지도 기억하고 싶다. 어쩌면 아이에게도 괜찮다 괜찮다. 다들 동생 때문에 떨어져야 한다고 역설하는 것보다 나는 이렇게 엄마랑 떨어지니 처음엔 좋았는데 경험담을 말해주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외할머니네 #책이좋은사람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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